입법성과 내세우는 이낙연.. '여의도 우군' 늘리는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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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사퇴 시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또 다른 한 여권 핵심 의원은 "지금은 4월 보궐선거가 중요한데 경쟁하더라도 그 이후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 지급 등 현안 관련해 이 대표를 저격하는 이 지사를 비판하는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따라서 이 대표는 그동안의 입법 성과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가려졌던 '이낙연표' 정치를 통해 뒤처진 지지율을 끌어올려 반전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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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사퇴 한 달 앞둔 이낙연
추경·재난지원금 등 승부수 띄워
보선 이후 새 모습.. 반전 모색
이 지사, 당내 입지 넓히기 집중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상 부각
지지율 27%로 17%P 차 앞서
이 대표는 대표 시절 추진했던 입법 성과와 민생 챙기기 행보로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는 이 대표와 각을 세우면서 당내 우군 늘리기 작업을 통해 보궐선거 직후 펼쳐질 맞대결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헌·당규상 내년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1년 전인 다음 달 9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이 대표는 입법 성과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당을 이끌며 ‘권력기관 3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국가정보원법·경찰법) 등 각종 개혁법안을 처리한 데 이어 ‘코로나 보상 3법’(손실보상제·협력이익공유제·사회연대기금), 추가경정예산과 4차 긴급재난지원금 카드로 재차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 대표 측은 국민의힘이 대북 원전 건설 지원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지난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보여준 단호함이 당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연설에서 “민족의 운명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악용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야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의 고성과 야유에도 꿋꿋이 연설을 이어갔다. 한 여당 의원은 “연설 이후 ‘이 대표한테 저런 면이 있었느냐’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여권 핵심 의원은 “지금은 4월 보궐선거가 중요한데 경쟁하더라도 그 이후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 지급 등 현안 관련해 이 대표를 저격하는 이 지사를 비판하는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따라서 이 대표는 그동안의 입법 성과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가려졌던 ‘이낙연표’ 정치를 통해 뒤처진 지지율을 끌어올려 반전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거대 여당을 이끌고 청와대 정책을 뒷받침하면서도 ‘단호한 결단과 뚝심’과 같은 의외의 모습을 연출해 유권자와 지지자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여당 의원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원래 강단이 있는 분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반면 이 지사는 지금의 대선주자 선호도에 만족하지 않고 여의도 내 우군 늘리기로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작업을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이 지사가 최근 자신의 공관으로 여당 의원들을 차례로 불러 회동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꾸준히 성과를 보여왔던 이 지사가 지금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지도자의 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지사의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이 지사의 공관에 다녀온 한 의원도 “지역구민도 이 지사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다”고 했다.
두 후보 간 대선후보 선호도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2명을 상대로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27%가 이 지사를 선택했다. 이 대표는 10%에 그쳤다.(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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