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상승, 일상 곳곳 감염.."수도권 재확산 위험"(종합)

김정현 2021. 2. 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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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354.6명..전주 대비 69.4명↓
수도권 243.6명→257.6명..비수도권 180.4명→97명
"감염재생산지수 1 내외 상승..수도권서 위험 증가"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451명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4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1.02.04.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김정현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의 지난 한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증가해 3차 유행 재확산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집단감염 규모는 지난주 대비 절반 넘게 감소했고, 비수도권 지역은 평균 확진자 수가 절반 가량 줄었지만 수도권을 고려하면 전체 상황은 아직 안심하기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54.6명이다.

이는 전 주인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 수 424.0명보다 69.4명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수도권 환자는 257.6명으로, 1주일 전 243.6명보다 14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환자가 97.0명으로 같은 기간 180.4명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과 대조된 것이다.

집단감염 발생 건수는 1월24일~30일 33건에서 1월31일~2월6일 15건으로 줄었지만 안심하긴 역시 이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후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재생산지수는 2주 전 0.8 내외까지 줄었으나, 전주(1월24~30일)와 이번 주는 1 내외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감염자로부터 평균 몇명이 추가 감염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보다 크면 감염자가 늘어난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도 1월24일~30일 19.2%에서 1월31일~2월6일 23%로 늘었다.

이를 종합하면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 위험도 존재하는 불안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손 반장은 "비수도권은 유행이 감소하는 상황으로 보이는 반면, 수도권은 재확산 위험이 증가하는 지역별 편차가 나타나고 있어 수도권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집단감염도 기존의 교회, 의료기관 등 취약시설에 더해 현재 직장,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음식점 등 다시 생활공간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는 비수도권이 더 빠르게 감소세를 안정적으로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의 감소세는 정체되면서 (확진자 등) 비중이 다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자체 인구량이 많고 또한 인구의 유동량도 많아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비수도권보다 좀 떨어진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2.07. mspark@newsis.com

손 반장은 "수도권의 (감염 확산) 감소세가 계속 나타날 것인지, 아니면 정체된 이 상황에 변동이 있을지를 긴장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수도권에서 하루 평균 263.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뒤이어 경남권 25.1명, 충청권 21.9명, 호남권 19.9명, 경북권 16.9명, 강원 5.6명, 제주 1.9명 순이다.

이 중 60세 이상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01.0명으로, 전주 112.6명 대비 11.6명 감소했다.

위·중증환자는 지난달 30일 231명이었다 서서히 감소하면서 이달 1일 225명→3일 220명→5일 200명→7일 190명으로 줄었다.

이들을 위한 중환자 병상은 지난 6일 기준 총 764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전국에 525병상이 남아 있으며 수도권에만 291병상을 쓸 수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425병상을 확보, 가동률은 전국 53.4%로 198병상을 쓸 수 있다. 이 중 수도권 108병상이 비어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총 8588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전국에서 6106병상을 쓸 수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28.9%다. 수도권은 현재 2511병상이 확진자를 수용할 여력이 있다.

무증상·경증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총 55개소 8203병상이 마련됐으며 6049병상이 비어 있다. 가동률은 26.3%다.

지난 6일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총 2만3622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2만2520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됐으며 총 69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익명 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는 현재 149곳(수도권 131곳, 비수도권 18곳)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이날 0시까지 총 188만1271건의 검사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진행됐다.

정부는 현재 임시 선별검사소에 의료인력 454명을 배치해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등을 포함하면 의료인력 총 1729명이 파견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ddobagi@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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