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단일화 결과 3월1일 발표..토론회 2회 우선 확정"(종합)

금 측 요구 '설 전 토론회' 사실상 불발.."설 前 실무진 대면 한 번 더"
"토론회 횟수 및 시작 시기 추후 협의..상견례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하고 있다. 안 전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야권 단일화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1.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보수야권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해 실무협상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7일 오는 3월1일 단일화 후보를 확정해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양 측 실무진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상견례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출입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알렸다.

다만, 금 전 의원 측이 제안했던 '설 연휴 전 한 차례 토론회'는 안 대표 측의 부정적 입장으로 사실상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 측 실무협상자인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시기 문제는 실무진에서 당장 판단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일정도 있으니까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설 전에 토론회를 열자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설 전에 실무진들이 한 차례 더 만나기로 해서 토론회가 열릴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이런 입장을 고려하면 금 전 의원 측이 주장하는 설 전 토론회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또다른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설 전에 토론회를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말했다. 이날 상견례에서 합의가 되지 않은 점을 볼 때 설 전 토론회 개최가 어려운 이유다.

토론회는 일단 두 차례 여는 것으로 합의했다. 양 측은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 시정에 대한 평가'란 주제로 첫 번째 토론회를 열고, 이어 '정책 및 서울 미래 비전에 대한 제시'란 주제로 두 번째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다만, 시기와 장소 등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전체 토론 횟수와 첫 토론 시작 시기도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합의해다. 토론 방법에 대해서는 두 후보 측이 선호하는 방식에 대해 의견 교환을 나눴다고 밝혔다.

오는 3월1일 단일 후보가 확정되는 것과 설 이후 첫 번째 토론회가 열릴 것이 유력한 점을 감안하면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간 토론회는 확정된 2회 외에 한 두 차례 더 열릴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안 대표 측은 토론회 횟수 보다는 질에 방점을 두고 있고, 금 전 의원 측은 가능한 많은 토론회 개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토론회가 모두 끝나면 2월 말쯤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양 측 관계자는 이날 상견례에 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가 생각하는 것을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