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공포지수' 70~80p 널뛰기.. 커지는 변동성에 개미들 '안절부절'

파이낸셜뉴스 2021. 2. 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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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규로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도 주식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단기적으로 급등하면서 펀더멘털과 괴리가 벌어졌다는 생각에 게임스톱 같은 이슈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코스피가 중국 경기부양과 맞물려 상승한 부분이 있는데 춘제(중국 설) 이후 급속히 유동성을 회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유지될 때까지는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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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주가가 빠지자 손실을 무릅쓰고 매물을 던졌는데 오후에 다시 올라 다급히 담았다가 장 막판 급락하면서 결국 물리고 말았습니다."(35세 개인투자자 직장인 최모씨)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규로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도 주식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기 급등으로 인한 펀더멘털과 주가의 괴리가 커졌다는 판단과 중국 인민은행의 일부 유동성 회수가 외국인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코스피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5일 28.68로 전 거래일 대비 3.41포인트(10.64%) 하락하며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0.77포인트(2.46%) 오른 32.06을 기록하며 변동성이 강화되는 모양새였다.

이런 변동성은 1월 말 극에 달했다. 지난달 28일 12.51% 오른 33.09로 30선을 넘은 후 29일 35.73, 1일 34.16, 2일 33.40, 3일 31.29로 6일 연속 30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며 불안감을 이어갔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올해 '삼천피'를 달성했지만 오히려 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다. 이전에는 변동폭이 20~40포인트(종가 기준) 수준이었지만 2월 들어서는 40~80포인트로 커지고 있다.

실제 1일 코스피는 장 중 최저점이 2947.24였으나 최고점은 3056.87로 109.63포인트나 오고 갔다. 2일도 최저점이 3065.56이었으나 최고점은 3138.95로 73.39포인트나 차이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2962.70에서 3100.22로 무려 137.52포인트나 갭이 발생하면서 하루에도 투자자들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이처럼 주가의 흔들림이 커지자 새해 들어 꾸준히 매물을 사들인 개인들의 매수세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개인은 1월 29일 1조6971억원을 사들였지만 2월 1일 7825억원, 2일 1883억원을 순매도했다. 3일과 4일에는 각각 1239억원, 2조4704억원을 사들였지만 5일에는 4021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1월 동안 순매도한 날이 5일밖에 없었지만 2월 들어 벌써 3일이나 순매도를 한 것이다.

이처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단기 급등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과 더불어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인민은행은 역(逆)RP(환매조건부채권·레포)를 통해 금융권에 1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만기도래 물량이 1800억위안어치에 달해 결과적으로 인민은행이 8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회수한 것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단기적으로 급등하면서 펀더멘털과 괴리가 벌어졌다는 생각에 게임스톱 같은 이슈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코스피가 중국 경기부양과 맞물려 상승한 부분이 있는데 춘제(중국 설) 이후 급속히 유동성을 회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유지될 때까지는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에서는 성장주나 장기 우량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의 실적이 올해 상반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꾸준히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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