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도권 환자 증가.."설 연휴 이동 자제해야"
"수도권 내 인구·유동량 많아 감염 억제 효과↓"
"설 연휴 대규모 이동시 감염 전국적 확산 우려"
7~9일 자영업자 개점시위에는 "불가피한 상황"
지난주 기독교 선교단체 IM선교회 등 집단감염으로 확진세가 반등한 것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3차 유행의 재확산은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상황이 안정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설 연휴기간 동안 귀성이나 여행 등 이동을 꼭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한주간 국내 환자 발생은 하루 평균 354.6명으로 직전주 424명에 비해 약 70명 감소했다.
4주간의 하루 평균 환자수로 비교하면, 4주 전 516명에서 그 다음주 384명, 지난주 424명, 이번주 354명이다.
지난주 424명으로 확진세가 반등했지만 방역당국은 일부 집단감염에 따른 일시적 확산이라고 보고있다. 손 반장은 "지난주 일시 증가세를 보이던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으로 반전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의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재확산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수도권 지역의 지난주 하루 평균 환자 수는 257.6명으로 직전주 243.6명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의 경우 직전주 180.4명서 97명으로 약 절반 가량 감소한 것에 비하면 대비되는 모양새다. 또한 비수도권 모든 권역에서 확진자가 30명대 이하로 나와 안정화되는 추세다.
이는 수도권 내 인구량이 많고 유동량도 많아 감염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비수도권보다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수본 측은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설 연휴 대규모 이동이 있을 경우, 수도권 내 감염 위험요인이 비수도권으로 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생활터에 속했던 가족·지인들이 모일 경우 무증상 또는 잠복감염의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중수본의 분석이다. 감염된 이들이 각자의 생활터로 돌아가면 확산은 더 넓게 이뤄질 수 있다.
손 반장은 "안정화 추이에 있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설 연휴 전국적인 재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협조해달라"며 "설 연휴 기간 귀성이나 여행 등 이동을 꼭 자제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3차 유행이 다시 재확산할 위험 요인들이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환자 1명이 주변의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2주 전까지 0.8 내외로 떨어졌지만 지난주와 이번주 1까지 상승했다.
집단감염의 양상도 기존의 경우 교회, 의료기관 등 취약시설에 집중됐지만 현재는 여기에 더해 직장과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음식점 등 생활공간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손 반장은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19 방역에 특히 중요한 시기"라며 "연휴를 잘 넘겨 3차 유행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면 보다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며 봄부터는 조금씩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부터 9일까지 일부 자영업자 단체 등에서 집합제한 조치에 반발해 개점시위를 진행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상황인만큼 수도권 자영업자분들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체 등에서 예고한 시위가 집합금지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점등과 같은 행사의 경우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이 주장하는 업종별 특성에 맞는 방역조치 적용에 대해서는 "각 업종이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경우 방역적인 효과는 굉장히 떨어질 것으로 보고있다"며 "오히려 잘못했다가는 저녁 시간에 문을 여는 소수 업종에 활동이 몰리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방역적 실효성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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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seokho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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