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문제서 개인 애로까지 칸막이 없이 '온라인 소통'..'원팀' 이끄는 김학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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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원실에서 근무하는 김학도라고 합니다."
지난해 경남 진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사에서 열린 '윤리 토크' 행사에서 김학도(사진) 중진공 이사장은 본인을 이렇게 소개하며 젊은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중진공 조직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임직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김 이사장의 제스처였다.
이 부분은 지난해 중진공 국정감사에 오르내리면서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중소벤처기업부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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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수출·마케팅 등 원스톱 지원 위해선
공정·투명 확립된 조직 소통문화 중요
업무 시스템 디지털화로 효율성 확보도
“안녕하세요. 임원실에서 근무하는 김학도라고 합니다.”
지난해 경남 진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사에서 열린 ‘윤리 토크’ 행사에서 김학도(사진) 중진공 이사장은 본인을 이렇게 소개하며 젊은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중진공 조직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임직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김 이사장의 제스처였다.
이 같은 훈훈한 장면의 배경에는 뒤숭숭했던 조직 내 상황이 있다. 지난해 1월 사퇴한 이상직 전 이사장이 부당한 업무 지시와 인사 전횡을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공 기관의 조직력이 약화되고 정책 자금 집행 주체로서의 공정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문제였다. 이 부분은 지난해 중진공 국정감사에 오르내리면서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중소벤처기업부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 이사장도 취임 후 가장 먼저 직통 e메일로 인사 문제를 포함해 그간의 애로 사항을 수집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김 이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원팀(One Team)’으로 하나 되는 조직 문화”를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진공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보다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추진한다. 김 이사장은 5일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선도적인 노력을 통해 경영 혁신 태스크포스(TF), 인사 제도 종합 개선 방안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인사 규정을 보완하고 부서장 책임경영제를 실시하는 등 인사 원칙을 구체화해 예외 적용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진공 조직이 실력이 없으면 중소기업에 이래라저래라 할 면목이 없지 않나”라는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나 긴급 지원부터 창업, 성장, 수출 지원, 마케팅까지 다양한 중진공 프로그램을 이어달리기 식으로 지원해야 하는 만큼 조직 내 소통은 더 중요해졌다. 김 이사장은 “정책조정협의회를 신설하고 이사장을 포함해 모든 직원이 개인 e메일로 언제든 칸막이 없이 소통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일 외적인 삶에도 집중하고 업무 피로도도 줄일 수 있도록 32명을 증원하고 107명을 신규 채용했다”고 말했다.
내부 시스템도 전면적으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시혜적인 공적 자금 운용 기관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기금 관리·운용 기관으로 발전하는 게 목표다. 김 이사장은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업무자동화(RPA)를 30가지 업무에 도입하는 등 고객인 중소 벤처기업의 편의성을 위해 자체 생산성을 향상하고 있다”며 “정책 자금 규모가 커진 만큼 즐겁게 일하며 창의성을 발현하는 조직 문화와 데이터 기반으로 효율성 높은 업무 환경을 함께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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