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후보들 신경전 가열 "'나경영', 품격 지켜라" "10년 쉰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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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은 7일 정책 공약과 후보 단일화 문제 등에 대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에 오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재래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10년을 쉰 적 없다. 굉장히 바쁘게 살았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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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우리후보가 이길것"..안철수 "누가 이길지가 중요하지 않다"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은 7일 정책 공약과 후보 단일화 문제 등에 대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날 나경원 예비후보는 자신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 빗대 '나경영'이라고 비꼰 오신환 예비후보를 향해 "품격을 지켜라"고 비판했다.
나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쟁을 하는 과정에도 품격과 원팀정신을 잊어선 안된다"며 "공격을 위한 공격에만 매몰돼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조차 살펴보지 않고 프레임을 씌우려는 정치공세로는 게임은 바뀌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오 예비후보가 보수 야권 서울시장 선거판의 '게임체인저'를 자처하는 것을 비꼰 것이다.
나 예비후보는 오 예비후보가 비판한 자신의 부동산 정책 공약을 조목조목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청년에게는 3억 원까지, 부부는 5억 원까지 대출이자를 지원하겠다. 연이율 3%로 단순 계산하면 청년은 연 900만원, 신혼부부는 연 1500만원의 대출이자를 보조받는 셈"이라며 대출이자 지원에 드는 예산이 정책 시행 1년차에는 1200억원, 2년차에 2400억원, 3년차 3600억원, 4년차부터는 3600억원이 고정적으로 지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저희 공약·정책팀은 이처럼 정확한 계산과 현장형 정책모델 설계, 재정 여건에 대한 분석을 거친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 예비후보는 "비판은 할지언정 비난은 삼가야 한다. 지적은 좋지만 조롱은 옳지않다. 경쟁은 하되 공멸의 내전에 빠지면 안된다"며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의 연설로 유명해진 'When they go low, we go high'를 언급하며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두 예비후보의 갈등에 대해 "자세하게 들여다봤는데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이자를 변제하면서 대납하는 형식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것인지"라며 "정확히 의도를 알기가 쉽지 않다. 추후 정확히 알아보고 토론에서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날 나 예비후보와 오세훈 예비후보 사이에서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시작은 나 예비후보였다. 그는 이날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꾸준히 의정활동을 해왔고 국정경험이 풍부한 내가 10년을 쉰 분보다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자신의 시장 경험을 내세우며 다른 예비후보들을 '인턴시장'이라고 폄훼한 오세훈 예비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이에 오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재래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10년을 쉰 적 없다. 굉장히 바쁘게 살았다"고 받아쳤다.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보다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단일화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발언에 "지금은 누가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야권이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맞받았다.
김 위원장은 전날(6일)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우리 당의 후보가 (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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