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수만 바라본 코로나 방역대책 인구이동량 놓쳤다
◆ 방역·지원금 엇박자 ◆
7일 KT는 자사의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서울 지역구별 유동인구 변동 추이, 소셜 버즈량, 확진자 수 등으로 분석한 작년 코로나19 유행시기 빅데이터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작년 10월2일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자 서울 내 인구 이동량이 가파르게 증가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낮췄다. 이후 10~11월 내내 인구 이동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1월 중반부터 확진자 수가 다시 치솟기 시작하자, 정부는 그제서야 부랴부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 단계까지 상향했다. 인구이동량이 서서히 줄어들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더 빨랐던 만큼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코로나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커졌다. 현재의 3차 대유행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구 이동량 중에서는 유입인구와 확진자 비율 간에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서 인구 유입이 많을 수록 확진자 비율(구의 거주자 수 대비 확진자 수)도 높았다. 다른 지역구 인구의 유입이 가장 많은 서울 종로구는 확진자 비율이 0.21%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코로나 피로도'도 커지고 있다. 작년 3월 1차 유행과, 8월 2차 유행에는 확진자 증가에 따른 이동인구 감소가 즉각적으로 나타났지만, 3차 유행 때는 이동인구 감소 현상이 천천히 나타났다.
12월말 정부가 인구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꺼낸 극단적 조치인 '5인이상 집합금지'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서울 인구 이동량이 2.5단계 조치 이후 감소 곡선을 그리다가 증가 추세로 전환되려는 순간 '5인이상 집합금지'가 시행되면서 확 꺾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구 이동량이 12월 19일부터 12월 23일까지 1.26% 증가했으나, 12월 23일 조치 이후 25일까지 6.06% 감소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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