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시간 직전에 취소..이스라엘서 악성 '백신 거부' 기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1위를 달리는 이스라엘에서 악성 '백신 거부자'(anti vaxxer)들이 기승을 부려 경찰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의료관리기구(HMO)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한 뒤 예약 시간 직전에 취소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착수..보건부, 페북 등에 관련 메시지 삭제 요청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1위를 달리는 이스라엘에서 악성 '백신 거부자'(anti vaxxer)들이 기승을 부려 경찰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의료관리기구(HMO)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한 뒤 예약 시간 직전에 취소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
예정된 접종 시간 직전에 예약을 취소하면 영하 75도의 초저온 냉동고에서 꺼내 놓은 백신을 쓸 수 없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HMO는 이를 폐기하거나 급하게 다른 접종자를 찾아야 한다.
심지어 일부 백신 거부자들은 이런 수법을 SNS 등에 올려 '허위 예약'을 부추기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는 "모두가 백신 예약 후 접종센터에 가지 않으면 남은 백신을 모두 없애버릴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스라엘 경찰의 한 고위 간부는 채널 12 방송과 인터뷰에서 "페이스북과 TV 인터뷰 등을 확인해 이런 백신 거부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악성 예약 취소의 처벌 규정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도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을 방해하려는 이들은 위험한 집단"이라고 우려했다.
이 밖에도 SNS에는 대놓고 백신 거부를 부추기는 메시지도 나돌고 있다.
보건부는 페이스북 등에 관련 메시지 삭제를 공식 요청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제조업체인 화이자에 실시간 접종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조기에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차 접종자는 342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35%가 넘었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도 201만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1차 백신 접종률이 30%를 넘어서면서 접종 진행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자발적인 접종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다음 달까지 전체 인구 절반의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제시한 이스라엘 정부는 총리까지 나서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고, 기업들도 제품 할인 등 혜택을 제시하며 정부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일부 백신 반대론자들은 백신 미접종자에게 혜택을 주겠다면서 접종을 만류하고 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전했다.
meolakim@yna.co.kr
- ☞ "치매 윤정희 방치" 국민청원에 백건우측은…
- ☞ 동물원서 사육사 해치고 탈출한 호랑이 결국…
- ☞ 지하 주차장서 퇴근하던 여성 납치 시도한 괴한
- ☞ 마을 뒤덮은 '핏빛 홍수'…대체 무슨 일?
- ☞ 영화 '친구' 단발머리 진숙 역 배우 김보경 사망
- ☞ "남편 박원순은…"…'강난희 손편지' 온라인 확산
- ☞ "미얀마 미야와디서 경찰의 시위대 해산과정 중 총성 울려"
- ☞ '승리호', 넷플릭스 공개 하루만에 세계 영화 순위 1위
- ☞ 남극서 분실한 지갑 53년 만에 되찾은 할아버지
- ☞ 제 무덤 팠던 공무원 합격자…일단 잘리긴 했는데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