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野, 원칙 없이 '反문재인' 단일화..너 죽고 나 살자"

"김종인, 국민의힘 중심 '당동설', 안철수는 '안동설' 주장"
"진보 여권 단일화, 같은 '뿌리'로 갈라진 가지 모으는 것"

[자료사진][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일을 꿈꾸는 서울' 아홉 번째 시리즈 '노동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열린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단일화가 보수 야권의 전매특허인 양 생각했나 본데, 무지의 소치"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앞장서서 여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이 안철수, 나경원 두 후보의 눈에 곱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은 원칙 없이 '반(反) 문재인 연대'를 위해 다 모이자는 식의 단일화를 말하고 있다. 겉으로는 보궐선거 승리를 내세우지만 속으로는 자기중심주의가 똬리를 틀고 있다"며 "그러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심의 '당동설'을, 안철수는 무조건 본인이 돼야 한다는 '안동설'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의의 경쟁은 고사하고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위태로운 '살의의 경쟁'이 벌어지게 돼 있다"며 "이에 비해 진보 여권의 단일화는 나경원 후보의 표현대로 같은 '뿌리'임을 확인하고 갈라진 가지를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권 단일화는) 선의의 경쟁이라는 향기가 피어오르고, 애틋한 공감의식이 솟아오르게 돼 있다"며 "여권 후보 단일화, 나아가 여권 통합의 대의를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안 대표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어디에 짓겠다는 입지가 빠져 팥 없는 붕어빵'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정작 본인도 서울에다 5년 동안 74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짓겟다고 발표한 적이 없다"며 "MB 아바타에 이어 두 번째 셀프 디스라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안 후보는 '민간의 주도로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추진되어야 참여율도 높아지고 사업이 끝난 후 재정착률도 높아진다'고 했다. 그러나 주민 정착의 문제는 민간 주도 여부에 있지 않고, 과도한 입주 부담금 때문"이라며 "그의 오늘 발언은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 의원은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을 만나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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