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난희 손편지' 진짜.."故 박원순 명예훼손 대응 의지"

박종홍 기자 2021. 2. 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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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 여사가 쓴 글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유포된 손편지가 실제 강 여사가 작성한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금껏 말을 아끼던 유가족 측이 박 전 시장 죽음과 관련해서 처음으로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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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여사 "박원순 그런 사람 아냐, 인권 존중해달라"
"우리가족, 박원순 도덕성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
'강난희씨의 자필 호소문'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편지 첫 페이지. © 뉴스1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 여사가 쓴 글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유포된 손편지가 실제 강 여사가 작성한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금껏 말을 아끼던 유가족 측이 박 전 시장 죽음과 관련해서 처음으로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관계자는 해당 편지가 박기사 측에도 전달됐다고 했다. 그는 편지의 취지에 대해서는 "고인의 사자 명예훼손 부분이나 주변인에 무분별하게 진행된 명예훼손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6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는 "박원순의 동지여러분 강난희입니다"라고 시작하는 내용의 손편지 2장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는 탄원서 1장을 찍은 사진이 확산됐다.

작성된 편지에서 강 여사는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며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 추모모임인 박기사 측은 인권위의 성희롱 판단 이후인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인권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여사는 "이번 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다"며 "입장문 내용 중에 '인권위의 성희롱 판결을 받아들이고, 박원순의 공과 과를 구분하고, 완전한 인간은 없다'는 내용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그를 끝내 지킬 수 있을 지 온 마음을 다해 고민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와 유족 등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박 전 시장 49재 막재에 참석하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인권위에 제출했다는 탄원서에서는 "박원순은 평생을 온전히 인권과 공익을 위해 자신을 바친 사람, 여성의 인권에 주춧돌을 놓은 분"이라며 "박원순의 인권을 존중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도 했다.

한편 박기사는 송경용 성공회 신부(나눔과미래 이사장)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박 전 시장과 관련된 각계 70여 명이 운영 중인 단체다. 박 전 시장을 추모하며 '박 전 시장 아카이브' 사업을 추진해왔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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