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영' (나경원+허경영) 논란까지..국민의힘 경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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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으로 압축된 본경선으로 접어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 사이 신경전이 7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한 나경원 후보의 부동산 대출 지원 공약을 두고 '나경영(나경원+허경영) 논란'까지 불거졌다.
'나경영 논란'은 서울시장 본경선에 진출한 오신환 후보가 지난 6일 나 후보의 부동산 대출 지원 공약을 두고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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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7 보궐선거]
4명으로 압축된 본경선으로 접어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 사이 신경전이 7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한 나경원 후보의 부동산 대출 지원 공약을 두고 ‘나경영(나경원+허경영) 논란’까지 불거졌다.
‘나경영 논란’은 서울시장 본경선에 진출한 오신환 후보가 지난 6일 나 후보의 부동산 대출 지원 공약을 두고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제기됐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결혼수당 1억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 빗대어, 공약의 현실성을 따져 물은 것이다.
오 후보는 전날 입장문에서 “나경원 후보가 황당한 공약을 했다. 재산세·종부세·양도세를 감세하겠다면서 동시에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는 신혼부부에게 1억17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한다”며 “세금은 깎아주고 지출은 늘리고.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현실성 없는 황당한 공약은 자중하실 것을 나경원 후보에게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에서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혼하면 4500만원, 첫 아이를 낳으면 4500만원을 지원하고, 주택 구입용 대출 이자를 3년간 시가 대납해 1억원 넘는 혜택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뤄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오 후보는 이 공약을 ‘황당한 공약’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자 나 후보는 이날 오 후보의 문제 제기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공약은 정확한 계산과 현장형 정책모델 설계, 재정 여건에 대한 분석을 거친 준비된 공약”이라며 “토지임대부 공공주택을 1년에 1만호씩 짓겠다고 공약했는데, 이 공공주택에 입주하는 청년과 신혼부부 가구에 대해 초기 대출이자를 3년간 지원해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이어 “매해 1만호씩 공급할 경우 4년 차부터 대출이자 지원은 연간 3600억원에 고정된다”며 “서울 전체 예산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예산을 지원하지 못한다면, 서울시의 주거복지를 아예 포기하자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어 품격있는 비판을 촉구하며 오 후보를 재차 겨냥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별도 글을 올려 “제 공약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토론을 해오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지만, 공격을 위한 공격에만 매몰되어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조차 살펴보지 않고 프레임을 씌우려는 정치 공세로는 게임은 바뀌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 게임체인저’를 슬로건으로 정한 오 후보를 지칭한 것이다. 나 후보는 이어 “비판은 할지언정 비난은 삼가야 한다. 지적은 좋지만, 조롱은 옳지 않다”며 “남은 본경선, 그리고 단일화 과정에서 저는 품격과 원팀 정신을 지키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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