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가 불지핀 여권 단일화..박영선도 "빠를수록 좋아"

이정현 기자 2021. 2. 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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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야권 단일화에 맞서 여권도 후보 단일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전에 나선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열린민주당 예비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과 7일 만나 양당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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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자료사진][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정봉주 열린민주당 예비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야권 단일화에 맞서 여권도 후보 단일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나와 만든 열린민주당이 1년 만에 '친정'과 통합할지 주목된다.

서울시장 선거전에 나선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열린민주당 예비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과 7일 만나 양당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뿌리는 하나"라며 "통합과 단결만이 살 길"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원은 "야권이 정치 공학적인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성사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여진다"며 "양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에도 승리할 수 있는 그런 절박함 속에서 통합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예비후보와도 각 당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될 경우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우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당내 경쟁자인 박영선 전 장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5일 우 의원이 범진보진영 결집을 주장하자 박 전 장관 측도 "공식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도 서울 마곡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 의원과 정 전 의원의 후보 단일화 합의에 "이미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혔다"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을 최근 잠깐 만났다"며 "서울시장 행보와 관련해서 힘을 합쳐 잘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역 스마트팜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범여권 후보 단일화 논의는 자연스레 양당의 통합 논의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 의원은 이날 정당 통합 시점을 묻는 질문에 "정당 통합은 당 지도부와 당원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면서 "이번 후보 단일화는 양당 지도부가 통합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선거 전이라도 (양당 통합을) 가능하면 추진하되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경우 통합 선언이라도 하고 합의된 내용을 가지고 선거 후 추진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며 "당 지도부에도 설명을 드렸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도 "당대당 통합은 최고위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저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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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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