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자동차 넘어 스마트폰·게임기로 번져

윤세미 기자 2021. 2. 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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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난이 자동차를 넘어 스마트폰과 TV, 게임기 등 여타 산업으로 옮겨붙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도체 공급난의 시작은 지난해 봄부터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이미 반도체 공급난에 생산이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매출 타격은 올해 610억달러(약 68조53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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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난이 자동차를 넘어 스마트폰과 TV, 게임기 등 여타 산업으로 옮겨붙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

반도체 공급난의 시작은 지난해 봄부터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코로나19 쇼크에 자동차회사와 전자제품 회사들이 반도체 주문을 급격히 줄이면서다. 그러나 비대면 문화의 빠른 확산으로 전자제품 수요가 먼저 늘었고 경제 회복에 자동차 부문의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이제는 산업계 전반에서 반도체 대란을 우려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주 미국 반도체기업 퀄컴은 반도체 업계가 TSMC와 삼성전자 등 아시아 소수 플레이어에 생산을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업계 전반에서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이미 반도체 공급난에 생산이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주 북미 공장 3곳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고 포드는 단기적으로 20% 생산 감축까지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매출 타격은 올해 610억달러(약 68조53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블룸버그는 이제 더 많은 산업에서 반도체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최근 부품 조달을 이유로 일부 고사양 아이폰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고, 일본 소니도 3일 생산 병목 현상을 이유로 올해 콘솔 게임기에 대한 수요에 완전히 부응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닐 머스턴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공장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산업계의 부품 조달 경쟁으로 스마트폰 부품 공급이 수년 만에 최악의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요 스마트폰 부품 가격이 지난 3~6개월 동안 15%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커스텀 키보드를 만드는 드랍은 "현재 반도체 비축을 위한 군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생산이 언제 수요를 따라잡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단기간에 생산을 확 늘릴 수 있는 마땅한 해결책도 현재로선 없다. IDC의 마리오 모랄레스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시장이 안정을 찾으려면 올해 하반기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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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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