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박영선에 '올인'하나..'마곡'방문하자 박용진 "김포공항 이전"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2021. 2. 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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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예비후보에 총력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노웅래, 박영선 공약 법적 근거 마련···특별법 발의=앞서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시한 평당 1,000만원 부동산 정책의 공통 키워드는 바로 '반값'"이라며 "반값 아파트의 핵심은 '건물만 분양'하는 것"이라며 "토지와 건물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토지분리형 분양주택을 공급하면 서울에서도 20평 2억원대, 30평 3억원대의 '평당 1,000만원대 아파트'를 얼마든지 분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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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아파트 공약엔 노웅래 "법안발의"지원사격
경선 나선 우상호도 '누나-동생' 박영선에 우호적
김진애 "우상호, 박영선 공격안해 이상하다"비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7일 공약인 '21분 도시'의 모델 사례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를 찾아 마곡나루역 스마트팜 '엽채류 재배실'에서 길러지고 있는 채소들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더불어민주당이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예비후보에 총력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박 후보의 공약을 실현시킬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는 가 하면 박 후보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21분 콤팩트 도시’를 지지하는 차원의 정책 제안까지 나오는 양상이다.

경선 경쟁자인 우상호 예비후보 역시 박 후보와의 각을 세우기 보다 ‘누나-동생’으로 우호적인 모습을 연출하자 우 후보와 후보단일화에 나선 열린민주당 김진애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더 터프해지시기를 바란다”며 우 후보에게 쓴소리를 했다. 우 후보가 박 후보의 이른바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냐는 지적을 한 셈이다.

◇21분 콤팩트 도시 모범지역···마곡찾은 박영선=박 후보는 7일 자신의 대표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모범 사례인 서울 강서구 '마곡밸리'(M밸리)를 찾아 스마트그린시티 구상을 밝혔다. M밸리 마곡지구를 방문한 박 후보는 "이미 생활 밀착형 스마트시티로 국제적 명성을 획득하고 있는 마곡지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마트시티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M밸리 마곡지구는 서울시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참고해 조성한 대규모 산업단지로, 이곳에 입주한 기업들은 한시적인 세제 혜택을 받는다. 인근에 서울식물원 등 녹지도 위치해 박 후보의 '21분 권역별 내 자급자족이 가능한 스마트팜 구축' 구상과도 유사한 곳이다.

박 후보는 "김포공항과 마곡이 위치한 강서구를 국제적 디지털경제 관문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스마트 그린시티의 모범 사례인 M밸리를 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날 박용진 김포공항 이전···스마트시티 건설 제안=공고롭게 이날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김포공항의 기능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하고, 김포공항 부지에 주택 공급을 포함한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구상을 내놨다.

박 의원은 "김포공항 부지는 여의도의 10배인 900만평으로 서울 도심 주택공급의 문제 해결의 최적 방안"이라며 “같은 당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에게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단지 이곳에 아파트만 짓고 건물만 세우자는 것은 아니"라며 "미래산업인 AI,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도시와 함께 교육과 일자리, 안전과 거버넌스에서 인간중심인 사람 도시, 신재생에너지와 융복합 충전인프라 등 친환경 에너지자립 도시를 구축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박 후보가 마곡지구에 방문해 내놓은 공약과 유사한 발언으로 우회적으로 박 후보 공약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노웅래, 박영선 공약 법적 근거 마련···특별법 발의=앞서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시한 평당 1,000만원 부동산 정책의 공통 키워드는 바로 ‘반값’”이라며 “반값 아파트의 핵심은 ‘건물만 분양’하는 것”이라며 “토지와 건물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토지분리형 분양주택을 공급하면 서울에서도 20평 2억원대, 30평 3억원대의 ‘평당 1,000만원대 아파트’를 얼마든지 분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별법도 발의했다. 이는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 후보의 평당 1,000만 원 규모의 반값 공공 분양 아파트 공급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것으로 민주당 지지층인 저소득층과 무주택자·청년층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김진애, 우상호에 “단일화도 본선도 이길 수 없다”직격=이처럼 당내에서 박 후보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상호 후보 역시 박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관계를 잃지 않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조언을 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왜 우상호 후보는 박영선 후보를 공격하지 않는지, 이상하다”며 “후발주자의 당연한 전략일텐데. 네거티브 하지 말라는 지도부 방침 때문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렇게 '박영선, 메이드 바이 언론/지도부' 이미지로는 김진애와의 터프한 단일화 경쟁, 더 터프한 본선에서 이길 수가 없을 텐데”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우상호 후보는 본선을 위한 당내경선으로 더 터프해지시기를”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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