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부인 추정 손편지에 '2차 가해' 논란.."안희정 때랑 똑같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손편지가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여성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때와 유사하다며 "전형적인 2차 가해"라고 입을 모은다.
이 변호사는 "인권위와 재판을 통해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사실이 인정된 상태"라면서 "진위 여부를 떠나 박 전 시장의 측근들이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유포하는 것 자체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손편지가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여성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때와 유사하다며 "전형적인 2차 가해"라고 입을 모은다.
7일 통화한 윤김지영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성폭력)피해가 발생했다고 확인했음에도 이같은 내용이 번졌다" 면서 "피해자가 이제는 끝났다고 생각할 시점에 다시 끄집어내는 아주 뿌리 깊은 2차 피해 유형"이라고 진단했다.
이명숙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변호사도 편지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 변호사는 "인권위와 재판을 통해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사실이 인정된 상태"라면서 "진위 여부를 떠나 박 전 시장의 측근들이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유포하는 것 자체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가 편지를 봤을 때 화가 나고 다시 고통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성폭행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려면 수사기관을 통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달 25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같은달 14일에는 법원이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안 전 지사 사건과 유사하다고 입을 모은다. 당시 안 전 지사의 부인은 피해자 김지은씨가 거짓을 주장하고 있다는 장문의 글을 작성한 바 있다.
윤김 교수는 "안 전 지사 사태에도 있었던 전형적인 2차 가해"라면서 "유가족 여성과 피해자 여성 간 대립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를 피해자로, 성폭력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편지가 설령 가짜라면 이는 유가족에 대한 피해도 유발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인권위의 결정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부의사로 읽힌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강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손편지 2장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는 탄원서 1장을 찍은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강 씨가 이 편지를 작성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일부 정치권 인사와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등 박 전 시장의 측근들도 편지를 공유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서 진위 여부를 파악한 것은 없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백건우측 "윤정희 방치 청원글은 거짓…법적분쟁 끝난 사안" - 머니투데이
- "황하나가 마약 주사 놔줬다"…숨진 남편, 육성파일 속 진실 - 머니투데이
- 양준혁 구설수…아내에게 "가방이 네 몸값보다 비싸" - 머니투데이
- 차은우 '여신강림' 단체사진 공개…수십명 노마스크 논란 - 머니투데이
- 6세아이 친 운전자 '만취+뺑소니+스쿨존'…그래도 집행유예?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취임 전에 서둘러"…美, TSMC에 최대 9.2조 보조금 확정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
- "여 BJ 녹음은 사적대화, 난 당당"…8억 뜯긴 김준수, 마약에 선긋기 - 머니투데이
- 김병만도 몰랐던 사망보험 20여개…'수익자'는 전처와 입양 딸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