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고위간부 인사..野 "충성파 홍위병 돌려막기"-與 "정치 공세"

김일창 기자,한재준 기자,정윤미 기자 2021. 2. 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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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발표된 법무부의 대검검사급 인사를 두고 여야 입장이 엇갈렸다.

야당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자 '추미애 2기'라며 비판을 쏟아냈지만 여당은 정치적 공세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법무부는 인사와 관련해 "주요보직 인선에 따른 후속 전보조치 차원의 최소한도 규모의 인사"라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박 장관이 이른바 '추 전 장관 라인'을 모두 살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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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검사급 인사 두고 여야 입장차
박범계(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환담하고 있다. 이 자리엔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와 심우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배석했으며 오전 9시30분부터 약 15분간 축하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법무부 제공) 2021.2.1/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한재준 기자,정윤미 기자 = 7일 발표된 법무부의 대검검사급 인사를 두고 여야 입장이 엇갈렸다. 야당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자 '추미애 2기'라며 비판을 쏟아냈지만 여당은 정치적 공세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검사급 검사 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성윤 지검장은 유임됐으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이끈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에 임명됐다.

법무부는 인사와 관련해 "주요보직 인선에 따른 후속 전보조치 차원의 최소한도 규모의 인사"라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박 장관이 이른바 '추 전 장관 라인'을 모두 살렸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검찰 인사와 관련해 "정권 말기의 권력 수사를 쥐락펴락 할 수 있도록 법무부 본부와 야전 사령부에 충성파 홍위병으로 돌려막기를 했다"며 "정권옹위부의 오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이성윤 지검장이 유임된 것을 겨냥해 "바뀌어야 할 요직은 말뚝처럼 박아 놓았다"며 "정권이 다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어차피 내 맘대로 할 인사였다면 박 장관은 뭐하러 검찰총장 의견을 듣는 척 거짓 연극을 했나"라며 "'추미애 2기'가 이렇게 시작된다"고 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인사에 정치적 해석을 담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검찰 조직에) 추미애 장관 라인이 없다. 야당의 정치적 공세"라며 "검찰 내부를 가지고 계파를 나누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했다. 이 지검장도 문재인 정부의 중앙지검장"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오늘 인사는 소폭 인사였다. 조직 안정이나 다음번에 있을 인사에서 총장의 의견을 듣고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려고 소폭으로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 지검장의 유임에 대해 "인사권자가 충분히 판단해 할 수 있는 문제이지, 합리성의 결여 수준은 아니다"고 야당의 비판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이 춘천지검장에 임명됐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된 한동훈 검사장은 복귀하지 못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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