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빅4' 중 이성윤 등 3명 유임..심재철만 이동

박의래 2021. 2. 7. 15: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법조계에서는 박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반대에도 이 지검장 등의 유임을 관철한 것은 검찰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방송 인터뷰에서 "이성윤 검사장을 쫓아내거나 하면 검찰개혁이 후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처럼 여권 내부에서는 이 지검장의 유임 의견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이 이두봉 대전지검장을 유임시킨 것은 검찰 내부의 의견을 존중한 인사로 해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찰개혁 의지 표명..검찰국장엔 '秋 라인' 이정수
'원전 수사' 이두봉 대전지검장 유임..검찰 달래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 (서울=연합뉴스)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법무·검찰 고위 간부가 대부분 유임됐다. 법무부는 7일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4명의 전보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정기인사다. 2021.2.7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7일 자신의 첫 검찰 인사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이른바 검찰 내 `빅4'(법무부 검찰국장·서울중앙지검장·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대검 공공형사부장) 중 3명을 유임시켰다.

`추미애 라인'으로 불린 심재철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수평 이동됐고,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을 지휘 중인 이두봉 대전지검장은 자리를 지켰다.

법조계에서는 박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반대에도 이 지검장 등의 유임을 관철한 것은 검찰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조직 안정을 위해 검찰 내부 의견도 일부 수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일과 5일 2차례 걸쳐 윤 총장과의 만나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이 지검장을 비롯한 빅4의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지검장은 이미 서울중앙지검 내 검사들 사이에서 지도력과 신망을 잃은 만큼 꼭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윤 총장 징계 사태 당시 서울중앙지검 간부들은 이 지검장을 찾아가 사퇴를 건의했으며, 평검사들도 이 지검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논의하는 등 사실상 집단 항명사태를 빚기도 했다.

하지만 박 장관은 이 지검장을 유임시켰다. 이를 놓고 법조계에서는 청와대의 뜻이 박 장관에게 전달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방송 인터뷰에서 "이성윤 검사장을 쫓아내거나 하면 검찰개혁이 후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처럼 여권 내부에서는 이 지검장의 유임 의견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 윤 총장의 가족 의혹 사건 등을 맡고 있다.

검찰 고위간부 인사 발표 (서울=연합뉴스) 법무부는 7일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4명의 전보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정기인사다. 이번 인사에 따라 심재철(27기)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정수(26기) 현 서울남부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조종태(25기) 현 춘천지검장은 공석이던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동한다. 2021.2.7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이번 인사에서 또 다른 포인트는 심 국장이 빅4 중 유일하게 자리를 옮겼다는 점이다. 이를 놓고 지난해 법무부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추진 과정에서 각종 잡음을 일으킨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검찰국장으로 이동하는 서울남부지검장 이정수 검사장이 심 국장보다 선배인데다, 남부지검장이 재경 지검장 중 하나여서 박 장관이 경질성 인사로 비치지 않도록 고심한 흔적도 엿보인다.

박 장관이 이두봉 대전지검장을 유임시킨 것은 검찰 내부의 의견을 존중한 인사로 해석된다. 이 지검장은 현직에 선임된 지 1년이 넘어 인사 대상자로 꼽혔다.

특히 월성 원전 사건과 관련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사건을 지휘하고 있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시키고 이두봉 대전지검장을 교체할 경우 검찰 내부에서 반발이 쏟아질 것을 우려한 `타협책'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인사로 검찰국장을 맡게 된 이정수 지검장은 이른바 `친정권 검사'로 분류되는 인사다. 이 지검장은 현 정부 초기인 2017∼2018년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국가정보원장 법률자문관을 맡았고 정부가 추진한 `적폐청산TF' 부장검사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박순철 전 남부지검장이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사표를 던지자 대검 기획조정부장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겼으며, 윤 총장 징계 사태 당시 이를 비판하는 검사장들의 집단 성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공석이던 대검 기획조정부장에는 조종태 춘천지검장이 선임됐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각종 법령이나 검찰 행정을 총괄하는 자리다. 박 장관은 조 지검장을 통해 수사권 조정 후속 작업 등 검찰개혁 과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laecorp@yna.co.kr

☞ "치매 윤정희 방치" 국민청원에 백건우측은…
☞ "남편 박원순은…"…'강난희 손편지' 온라인 확산
☞ 동물원서 사육사 해치고 탈출한 호랑이 결국…
☞ 영화 '친구' 단발머리 진숙 역 배우 김보경 사망
☞ 래퍼가 이마에 270억원 다이아몬드 박은 이유는
☞ 남극서 분실한 지갑 53년 만에 되찾은 할아버지
☞ 최형두 "황희, '병가' 본회의 불참하고 스페인 여행"
☞ 제 무덤 팠던 공무원 합격자…일단 잘리긴 했는데
☞ 월드컵 첫승 상징이 애물단지로…지붕 날아간 채 방치
☞ 50대 남성 차에서 극단적 선택…동거녀도 숨진 채 발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