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박원순 지킬지".. 부인 강난희 손편지 온라인 확산

나진희 2021. 2. 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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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씨가 쓴 것으로 확인된 자필 편지와 호소문이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의 공유를 필두로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편 해당 편지를 강씨가 직접 작성한 것인지를 놓고 관련 단체 및 서울시 등이 답변을 꺼려 진위 논란이 일었으나 박기사 관계자는 뉴시스 등 언론과의 통화에서 "해당 편지는 강 여사가 작성한 게 맞다"며 "박 전 시장 가족 측이 박기사에 직접 전달해왔고 일부 관계자들이 온라인에 공유하며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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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6월13일 저녁 서울 안국동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박원순 시장후보(왼쪽)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강난희씨와 환호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씨가 쓴 것으로 확인된 자필 편지와 호소문이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의 공유를 필두로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였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박원순 시장의 아내이신 강난희 여사께서 입장을 내셨습니다”라며 문서를 찍은 사진 여러장을 공유했다. ‘박원순의 동지 여러분 강난희입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내용의 손편지 2장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는 탄원서 1장이 그것이다.

강씨는 편지에서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며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다”며 “입장문 내용 중에 ‘인권위의 성희롱 판결을 받아들이고, 박원순의 공과 과를 구분하고, 완전한 인간은 없다’는 내용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모임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은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의 행위를 성희롱으로 판단한다고 한 것에 대해 “인권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강씨는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그를 끝내 지킬 수 있을지 온 마음을 다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씨가 인권위의 박 전 시장 관련 직권조사 결과 발표 전 제출했다는 탄원서에는 “박 전 시장이 여성 인권에 주춧돌을 놓았다” “박 전 시장의 인권을 존중해 달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해당 편지를 강씨가 직접 작성한 것인지를 놓고 관련 단체 및 서울시 등이 답변을 꺼려 진위 논란이 일었으나 박기사 관계자는 뉴시스 등 언론과의 통화에서 “해당 편지는 강 여사가 작성한 게 맞다”며 “박 전 시장 가족 측이 박기사에 직접 전달해왔고 일부 관계자들이 온라인에 공유하며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지난해 10월 법원은 박 전 시장 자녀의 상속 포기 신청과 부인 강씨의 한정승인 신청을 모두 수용했다. 유족들이 상속 포기를 결정한 것은 박 전 시장이 남긴 7억원가량의 빚 때문으로 추정됐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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