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불안한 상황 지속..방역 조치 '일부' 조정

류재복 2021. 2. 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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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교회 방역 수칙 위반..40여 명 대면 예배
광주 미인가 교육 시설·교회 감염 고리 연결
감염 요인..환기 불량·장시간 체류·공용 공간

■ 진행 : 박소영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 설 연휴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코로나19를 둘러싸고 불편하고 불안한 상황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명절에 마음 놓고 부모님 찾아뵙기도 힘들고 또 영업시간도 일부 지역만 약간 풀렸습니다.

환자 발생이 좀처럼 줄지 않는 데다 또 다른 유행신호마저 감지되면서 방역 당국의 불안감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이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환자 발생이 지금 300명, 400명대를 오르락내리락 계속 하고 있습니다. 3차 대유행이 잡히는 줄 알았더니 조금 정체하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종교시설에서 계속해서 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늘면서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죠?

[류재복]

종교시설은 최근에 IM선교회와 관련된 집단감염이 대전, 광주, 그다음에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됐었죠. 지금 어느 정도 잡히기는 했지만. 광주의 광산구에 있는 광산교회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 교회는 지난해 10월에도 방역수칙을 어겨서 한번 고발이 된 적이 있는 그런 교회인데 지난 5일 저녁 때 광산구청에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그 교회가 불이 꺼져 있는데 안에 교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 같다, 이런 신고가 들어와서 현장에 가보니까 교인 44명이 예배를 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지금 광주 지역은 선교회발 집단감염 때문에 교회 대면예배가 금지된 상태거든요. 그리고 온라인 예배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20명 정도만 가능한 그런 상태인데 44명이 모여서 예배를 보다가 방역당국이 점검 차 안으로 들어가니까 뿔뿔이 흩어지는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교회, 종교시설의 감염은 지금 지난 1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사실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3차 유행이 어느 정도 안정세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종교시설발 집단감염 때문에 지금 환자가 300~400명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그런 상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종교시설의 방역수칙 위반, 이 문제는 좀 더 엄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광주에서 IM선교회와 관련해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역학조사를 해봤더니 이것들이 연결고리가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광주는 광주 TCS 국제학교라는 곳. 그러니까 우리로 얘기하면 일반 학교로 얘기하면 중고등학교쯤 되는 곳이고요.

그다음에 TCS 에이스 국제학교라는 곳이 있고 또 안디옥교회 관련해서 이렇게 해서 전체 확진 환자가 300명 가까이 되고 있는데요. 이 세 곳의 감염을 조사해 보니까, 경로를 조사해 보니까 세 곳이 다 연결이 돼 있다는 것이죠.

처음에는 서울에서 광주 TCS 국제학교에 국제학교를 문 열기 위해서 서울에서 내려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녀와 같이 내려가서 열흘 머물렀는데 그 사람이 첫 번째 확진자입니다.

그 사람으로부터 국제학교로 감염이 옮겨가고, 이 국제학교를 통해서 안디옥교회라는, 그러니까 국제학교에 있는 관계자 중 몇몇이 안디옥교회의 교인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교회로 가게 되고, 이 안디옥교회는 부근에 있는 어린이집이나 이런 데로 가게 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에이스국제학교라는 곳 역시 마찬가지로 국제학교와 연관된 감염고리를 가지고 계속해서 N차 감염이 된 것이 지금 나타난 겁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전부 다 IM선교회라는 이곳의 범주 안에 있는 시설들 안에서 계속해서 감염들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감염고리를 광주 지역만 300명 정도로 키웠다, 이런 감염 경로 조사 결과가 나온 겁니다.

[앵커]

종교시설에 대해서 방역대책을 더 철저하게 세워야 될 것 같습니다. 또 종교시설과 함께 많이 언급되는 곳이 목욕탕, 사우나 같은 목욕 시설이잖아요.

목욕시설은 온수 사용해야 되고 작업하고 나서 그곳에서 씻어야 되는 경우가 있어서 이걸 제한하기가 쉽지가 않은데요. 목욕시설에서 감염이 이루어지는 원인은 무엇이고 또 이걸 막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들이 있습니까?

[류재복]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목욕시설들은 영업제한에 포함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말씀하신 것처럼 현장에서, 외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씻어야 되는 곳이고, 그다음에 겨울에는 특히 뜨거운 물을 써야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영업을 불가피하게 하게 하는 것인데 규칙은 좀 까다로운 편이죠. 왜냐하면 목욕탕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나눠서 상당히 인원제한을 둔 채로 운영이 되는데 실제로 목욕시설 안에서, 그러니까 목욕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목욕탕 안이 습도가 높기 때문에 침방울이 멀리 퍼져 나가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바로 나오자마자 습도 때문에 가라앉게 되거든요.

그래서 비누를 계속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목욕을 하는 과정에서 크게 감염될 가능성은 없는데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느슨해지냐 하면 첫 번째는 목욕탕이 대부분 지하에 있는 곳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환기 자체가 어려운 것이 있고요. 두 번째는 한 번 목욕을 하게 되면 꽤 긴 시간 동안 밀폐된 공간에서 머물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중요한 감염 원인이 바로 공용공간이라는 것인데요.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이라든가 또 수면공간이라든가 휴게공간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곳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죠.

그리고 거기 가면 대개 같이 식사를 하거나 이런 경우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네 가지 정도가 감염 요인으로 꼽혔고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 감염을 막을 것이냐는 이 네 가지 요인을 해결하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한증막이나 찜질시설 이런 걸 이용을 자제하게. 실제로도 지금 발한시설이라고 그래서 땀을 흘리게 하는 한증막은 운영이 안 됩니다.

운영을 할 수가 없게 만들어놨고요. 그다음에 공용공간에서 마스크를 꼭 써야 되는데 탈의실 같은 데서 마스크 쓰기가 사실 그렇게 쉽지는 않지만 감염의 위험성을 생각한다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식은 지금 현재 먹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음식을 먹는 분들이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가능하면 목욕탕이나 목욕시설에서는 오래 머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까 가능하면 샤워 정도만 하고 나오는. 그것이 집단감염 또는 감염을 막는 그런 중요한 방법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는 종교시설과 목욕시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조금 더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이런 가운데 어제였죠.

정부가 거리두기를 약간 완화를 했습니다. 일부 지역에 한해서 밤 9시까지 영업제한을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을 했다고요?

[류재복]

거리두기를 완화한 것은 아니고 영업시간만 손을 댄 겁니다. 거리두기는 손을 대지 않았고요.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이런 것들이 다 설 연휴 기간, 그러니까 오는 14일까지는 그대로 유지가 되고요.

풀린 것은 단 하나죠. 비수도권, 그러니까 서울, 경기, 인천을 뺀 나머지 지역들에 실내 다중이용시설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식당, 카페, 그다음에 실내체육시설, 그다음에 노래연습장, 스탠딩공연장 이런 곳들의 영업시간을 밤 9시에서 10시까지 할 수 있도록.

이것은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반응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한 것이고,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상황에 따라서 약간의 유동성을 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연장을 하지 않기로 지자체가 결정을 하면 연장을 안 할 수도 있는데 지금 비수도권은 대개 다 1시간 동안 연장한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영업시간 제한을 좀 완화하는 것과 함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에 대해서도 이게 나아질 것이다라는 기대가 많았었는데요. 이 부분은 그대로 유지가 됐죠?

[류재복]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는데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시기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는데 이것을 보니까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환자 발생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받아들여져왔었는데 이것이 연구 결과로 나온 것이거든요. 실제로 소개를 해 드리면 지난해 12월 23일에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있었는데 그 23일 나흘 전부터 서울 지역의 인구 이동량이 조금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다가 23일부터 25일까지.

그러니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이루어진 사흘 사이에 한 6% 이상이 확 줄었다는 거죠. 그만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이동량 자체를 많이 줄였고 그것이 2~3주 후에 환자의 수가 줄어드는 역할까지를 했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기에 앞서서 자발적으로 이동 자체를 줄였다는 그런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이 지금까지는 방역당국의 적절한 조치에 따라서 환자 발생이 줄었다라고 인식을 했는데 실제로 그 안을 들여다 보니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훨씬 더 큰 동인이 되었다, 이렇게 결과가 나왔는데 한 가지 약간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가 세 차례의 유행을 겪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1, 2차보다 3차 때 방역당국의 조치 이후에 환자 수가 줄어드는 시간이 좀 길어졌다. 그러니까 1, 2차 때는 조치가 강화되면 바로 효과가 나타났는데 3차 때는 좀 느리게 나타났다.

그것은 무슨 뜻이냐 하면 국민들이 방역에 대한 피로감 같은 게 많이 올라갔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거리두기라든가 단계별 조치를 취할 때 국민의 피로도도 이제는 반드시 중요한 고려 요소에 포함시켜야 된다, 이런 교훈을 주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인구 이동량을 줄인다는 점에서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굉장히 효과적이지만 국민들의 방역에 대한 피로감에 대한 부분도 잘 고려를 해서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봄철 되면 4차 대유행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게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최근에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무더기로 유입되는 사례가 발생했죠?

[류재복]

지금까지 51명이 됐죠. 최근에 12건이 또 나왔는데 다행히 이 12건은 검역단계, 그러니까 공항에서 검사를 해서 양성이 나왔거나 또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에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장유전체분석이라는 걸 하게 되는데요.

그때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겁니다. 그러니까 외부로 누군가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래서 12건은 그 정도로 정리를 하면 될 것 같은데 문제는 얼마 전에 있었던 시리아인을 중심으로 한 친척 집단감염, 이것은 시리아인이 들어와서 자가격리를 했는데 친척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내부적으로 전파가 됐고 그 전파가 호남, 전남 나주, 경북 구미, 양산, 김해로 막 퍼져버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지역감염의 신호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지금 이곳에서 4명 정도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나머지 사람들이 34명이나 됩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전장유전체 검사를 했을 때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면 그로 인한 지역 전파가 상당히 걱정스러운 수준까지 퍼져 있을 수 있다, 지금 이런 예측이 나오기 때문에 방역당국조차도 이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감염은 어느 정도 상수가 됐다, 피할 수가 없게 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변이 바이러스라는 게 지금 영국발이라든가 남아공발, 브라질발 이렇게 큰 것은 세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그래서 영국발은 70% 이상 빨라지고 그다음에 감염재생산지수도 0.4 이상 올려주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감염재생산지수라는 게 확진환자 1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의 숫자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0.4 이상 높아간다는 것은 한 열흘 뒤에 확진 환자가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변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아마 백신접종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또 한 차례의 유행을 맞지 않을까 하는 걱정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걸 해외 입국자들이 지역에 전파하기 전에 자가격리를 좀 더 철저히 해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류재복]

그것도 그렇고 지금 일단은 전장유전체분석이라는 게 우리가 코로나19의 음성, 양성을 가리기 위해서는 PCR이라고 해서 유전자증폭 검사를 하지 않습니까? 이거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거든요.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리고. 그러다 보니까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다 대상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일부 영국이나 남아공이나 또는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상대로 유전체 검사를 하고 있는데 일단 전체적인 전장유전체 검사도 상당히 늘릴 필요가 있고요.

또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검사라든가 자가격리를 훨씬 더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시리아인 친척 집단감염은 자가격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은 그들이 접촉을 통해서 확산이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가격리도 말씀하신 것처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 이런 지적들이 많이 나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백신 이야기도 나눠보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에 대해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중앙약심위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 접종을 판단을 유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접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거든요.

[류재복]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죠. 왜냐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상을 할 때, 조금 전에 얘기하신 65살 이상이 7.9%밖에 포함이 안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임상시험의 대상이 너무 적은 거죠. 그러니까 그로 인해서 효과라든가 안전성을 객관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물론 검사 결과 65세 이상은 적지만 어쨌든 효능이 있었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까지는 나왔죠. 그렇기 때문에 유럽연합이나 이런 나라들은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거든요. 65세 이상들도.

그런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천천히 영국이나 EU 일부 국가의 아스트라제네카 고령층 접종 결과를 지켜보자는 건데 문제는 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월 말에 들어오고 접종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2월에 들어오는 백신은 코백스를 통해서 화이자 백신이 좀 들어오고요. 그다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접종은 화이자 백신은 의료진이 주로 맞게 되어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층이 맞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고령층에 맞혀야 될지 맞혀야 되지 않을지가 아직 결정이 되지 않지 않았습니까?

세 번째 허가심사를 해야 되는데 그 결과가 언제 나올지 사실 예측하기가 어렵고 거기서 두 번째처럼 보류 의견이 나오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를 제때에 맞히지 못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첫 번째 접종이 미뤄지면 전체적인 일정 자체가 뒤로 미뤄지는. 그래서 그런 걱정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예방접종전문위의 판단을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백신접종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나라별로 편차가 심하다고 하거든요.

이런 가운데 WHO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를 냈다고요?

[류재복]

백신민족주의라고 해서 백신이 개발되기도 전부터 여러, 이른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서 선구매 열풍이 불지 않았습니까? 그것 때문에 우리는 내부적으로 왜 미리 구입하지 못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었죠.

실제로 접종도 마찬가지입니다. WHO가 밝힌 것을 보니까 백신을 맞은 사람들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선진 10개 나라의 국민에 불과하더라 이런 것이죠.

그리고 25억 명 정도가 포함되는 130개 나라는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이런 겁니다. 그래서 이른바 선진국, 부유한 국가는 백신을 인구보다 최고 10배까지도 이렇게 확보를 하는 나라가 있는 반면에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해서 이른바 조금 가난한 나라들은 실제로 필수인력조차도 맞지 힘들 정도로 백신이 적게 배분되고 있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국제적인 차원에서 다뤄져야 되고 해결을 해야 될 문제로 지적이 되고 있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코백스의 가난한 나라에 대한 지원, 이 부분 문제를 좀 더 확대하는 방안,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가별로 백신 보급의 형평성 문제도 우리가 계속해서 고민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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