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코로나 명절' 설 연휴 앞두고 민심 행보 주력
설에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靑, 소통행보 등 민심 잡기 나서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설 명절 연휴를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통화 등 주요 외교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재래시장 방문으로 민심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시간 제한 등 정부의 강력한 방역 조치에 이전과는 다른 명절을 보내게 되는 만큼 민심 다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하루 1000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상황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국내 확진자가 40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설 연휴 때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8일 0시부터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시간은 비수도권은 밤 9시에서 밤 10시로 1시간 연장했지만, 수도권은 기존 오후 9시를 유지하기는 조치를 6일 발표했다.
방역과 경제 투 트랙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는 정부 입장에서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설 연휴 전 거리두기 완화를 목표로 그동안 강력한 방역 지침을 시행해왔으나 수도권은 일평균 200명대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국내로 유입되면서 4차 유행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논의 끝에 비수도권은 영업시간 1시간 연장 방안을 발표했지만, 수도권의 경우 영업제한이 지속되고 비수도권도 예전으로 매출 수준을 돌리기에 1시간 연장은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희생해 온 자영업자들의 반발 움직임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일부 종교시설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수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던 지난 1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결국 자영업자들을 비롯한 민생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게 돼 참으로 속상하다"라며 "특히 영업시간을 1시간만이라도 늘려달라는 요구조차 들어주지 못하고 또다시 결정을 미루게 돼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고향 방문과 이동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게 돼 매우 마음이 무겁다"라며 "정부는 코로나 상황을 하루빨리 안정시켜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한 주 5일 동안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문 대통령의 체력과 정국구상 시간 확보를 고려해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공개일정을 잡지 않는 것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2월1일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2일 제5회 국무회의 주재에 이어 3일에는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을 참관해 방역 상황을 직접 챙겼고, 4일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5일에는 전남 신안을 방문해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첫 지역균형 뉴딜 일정을 소화했다.
아울러 신안 젓갈타운을 방문해 새우젓과 낙지젓, 오징어젓, 건새우, 곱찰돌김, 물김, 민어 등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또한 장사가 어떤지 체감경기를 챙기며 민심을 챙겼다.
같은 날 청와대도 소통행보에 나섰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5일 춘추관을 깜짝 방문해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 지난해 12월31일 비서실장 인사 발표로 단상에 선 이후 춘추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실장은 "대통령님께서도 예전에는 기자들과 행사도 많이 하셨다던데 코로나 때문에 답답해하시고, 만나야 하는데 아이디어가 없을까 고민도 하신다"라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대통령께서 소통하실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여러분들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 역시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양산 자택으로 향하는 대신 청와대 관저에서 방역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명절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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