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수술받아야 해"..'15시간 비행·2주 격리' 견뎌낸 러시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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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을 위한 15시간의 비행과 코로나19로 인한 2주간 격리 등을 견뎌내고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성공적으로 뇌종양 수술을 마친 러시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재발한 뇌종양 치료를 위해 지난달 24일 화순전남대병원 정신 교수(신경외과)를 찾았고 성공적으로 뇌종양 수술을 받은 엘레나씨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퇴원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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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뉴스1) 박영래 기자 = 한국행을 위한 15시간의 비행과 코로나19로 인한 2주간 격리 등을 견뎌내고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성공적으로 뇌종양 수술을 마친 러시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병원 측에 따르면 주인공은 러시아 시베리아지역의 교역 요충지인 이르쿠츠크시에서 거주중인 스트로가노바 엘레나(55). 그는 재발한 뇌종양 치료를 위해 지난달 24일 화순전남대병원 정신 교수(신경외과)를 찾았고 성공적으로 뇌종양 수술을 받은 엘레나씨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퇴원을 준비 중이다.
엘레나는 지난 2014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정 교수로부터 뇌종양 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했고, 지난 2018년에도 화순을 방문해 외래진료를 받은 적 있어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었다.
하지만 엘레나의 이번 한국행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뇌종양이 재발해 지난해 12월 한국으로 오려 했으나 남편이 코로나19에 걸려 완치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을 기다려야 했다.
이후의 한국행 역시 힘겨운 여정이었다. 이르쿠츠크와 인천간 항공기 직항편이 끊겨 모스크바를 거쳐 입국해야만 했다.
15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견디며 지난달 10일 한국에 도착했지만, 이어 2주간의 격리절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엘레나가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의 유명 병원들과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들을 뒤로 하고서 머나먼 전남 화순으로 향한 이유는 뭘까.
화순전남대병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정 교수는 일찍부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동남아 등지에 '의료 한류'를 전파하기 위해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펼쳐왔다. 그 일환으로 이르쿠츠크시에서 의료설명회를 가진 바 있고, 엘레나는 그 기회에 현지에서 의료상담을 받기도 했다.
정 교수의 집도로 뇌종양 수술을 받은 엘레나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입원중이던 지난달 28일엔 생일을 맞아 축하선물을 받기도 했다.
엘레나는 "화순전남대병원에 올 때마다 새 삶을 얻은 기분이다. 이번에도 희망찬 활력을 듬뿍 채웠다. 의료진의 온정과 보살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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