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끝까지 신뢰" 아내 추정 손편지 속내는

기성훈 기자 2021. 2. 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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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다."

지난 6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손편지 중 일부다.

이에 대해 필자는 "인권위의 성희롱 판결을 받아들이고 박원순의 공과 과를 구분하고 완전한 인간은 없다"는 박기사의 입장문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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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와 아들 박주신 씨 등 유가족들이 지난해 7월 22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리는 49재 중 2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서울 뉴스1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다."

지난 6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손편지 중 일부다. 실제로 강 씨가 이 편지를 작성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편지는 강 씨의 이름으로 이날 작성됐다고 적혀있다.

일부 정치권 인사와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등 박 전 시장의 측근들도 편지를 공유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서 진위 여부를 파악한 것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시장 측 한 인사는 7일 "필자가 강 씨인 것은 정확하지는 않다"면서도 "필자가 강씨가 맞으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에 대한 박기사 입장을 두고 필자가 아쉬움을 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지난달 25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박기사는 지난 1일 "인권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드리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인권위의 성희롱 판결을 받아들이고 박원순의 공과 과를 구분하고 완전한 인간은 없다"는 박기사의 입장문을 언급했다. 필자는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제공=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페이스북


필자는 또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며 박 전 시장에 대한 믿음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40년을 지켜본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이라며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필자는 특히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천천히 무엇을, 어떻게 해야 그를 끝내 지킬 수 있을지 온 마음을 다해 고민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필자는 편지에 인권위 판결 발표 전 인권위에 제출했다는 ‘탄원서’도 첨부했다. 지난달 22일 작성한 것으로 적힌 탄원서에는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나의 남편 박원순은 평생을 온전히 인권과 공익을 위해 자신을 바친 사람"이라며 "여성의 인권에 주춧돌을 놓은 분이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제공=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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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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