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朴-尹 갈등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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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간부 인사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끝내 유임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박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월 취임 6일 만에 윤 총장을 사실 상 배제한 채 검찰 간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추-윤 갈등'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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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한동수 등 '秋 라인' 인사들도 대부분 유임
7일 법무부는 검사장급 인사를 발표하고 이성윤 지검장을 유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검장은 지난해 1월 지검장에 임명된 뒤 한차례 더 2년 연속 서울중앙지검장을 맡게 됐다.
이번 인사 발표 전부터 이 지검장의 거취는 최대 관심사였다. ‘추미애 라인’으로 꼽히는 이 지검장은 지난해 지검장 임명 이후 윤 총장과 꾸준히 갈등을 빚어 왔다.
특히 이 지검장은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두고 윤 총장자 꾸준히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윤 총장의 징계 사유 중 하나가 채널A 사건 수사방해와 감찰방해였다. 또 채널A 사건의 핵심 연루자로 지목되는 한동훈 검사장과 관련해서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팀은 무혐의 결론을 내고 결재를 올렸지만 이 지검장은 한 검사장 휴대전화를 포렌식해야한다는 이유로 결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또 최근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에도 연루의혹을 받고 있다. 불법 출금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이 지검장이 절차상 하자를 덮을 수 있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이 지검장이 유임하면서 지난해 법무부와 대검찰청과의 갈등이 되풀이될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월 취임 6일 만에 윤 총장을 사실 상 배제한 채 검찰 간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추-윤 갈등’이 시작됐다.
박 장관은 취임 전부터 윤 총장과 인사에 대해 충실히 상의하겠다고 밝혀왔다. 실제로 박 장관은 윤 총장의 취임 축하 예방을 포함해 세 차례에 걸쳐 만났지만 이 지검장 유임으로 ‘보여주기식 회동’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 지검장 외에도 윤 총장 징계를 이끈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동했다. 이밖에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등 대표적인 추미애 라인 인사들이 모두 유임됐다.
이성웅 (saint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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