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양유업 장남 홍진석 기획마케팅 총괄..경영 전진배치 나서

박효주 2021. 2. 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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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홍 상무는 앞서 지난해 경영전략본부에서 마케팅 총괄본부로 이동했고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획본부 통합으로 주력 부서 한 축을 맡아 역할이 커졌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기존 기획본부와 마케팅본부가 통합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면서 "(홍 상무가) 이미 마케팅전략 총괄과 기획업무를 맡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직책이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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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3월 조직개편을 실시한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수년 째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조기 사업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 1일자로 조직개편과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존 마케팅전략본부와 기획본부를 합쳐 기획마케팅총괄본부가 신설됐다.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은 기존 마케팅전략본부장을 맡아 온 홍진석 상무다. 홍 상무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장남이다.

홍 상무는 앞서 지난해 경영전략본부에서 마케팅 총괄본부로 이동했고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획본부 통합으로 주력 부서 한 축을 맡아 역할이 커졌다. 작년 홍 상무가 이동할 당시 마케팅 총괄 본부로 격상된 만큼 내부서도 기대가 큰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오는 4월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번 인사 명단에 홍 상무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홍 상무가 경영 시험대에 오르면서 승계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남양유업 최대주주는 홍원식 회장을 지분 51.68%를 보유하고 있고 홍진석 상무는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를 한 이른바 '갑질사태' 이후 수년 째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실제 남양유업은 갑질 사태 이전인 2012년 남양유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650억원, 637억2918만원이었지만 7년 만에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남양유업의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액은 471억원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우유 급식 매출, 가공유 등에서 타격을 받으면서 매출액 1조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남양유업은 조직 재정비를 통한 사업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 남양유업 직원 수는 작년 3분기 기준 2389명으로 전년 동기(2523명)에 비해 134명을 줄였다.

유업계 위기감이 높아지자 사업 다각화를 통한 돌파구 모색도 한창이다. 올해 조직개편에서 e커머스팀을 전략실로 승격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미래전략본부도 확대개편한다.

지난해 '케어비'를 통해 영양 맞춤 이유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올해는 건강기능식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케어비와 함께 건기식을 주력 브랜드로 키워 기존 유업체 이미지를 종합 식품업체로 확장한다는 포부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기존 기획본부와 마케팅본부가 통합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면서 “(홍 상무가) 이미 마케팅전략 총괄과 기획업무를 맡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직책이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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