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10곳 중 8곳 5000만원도 못 벌어..여행업'붕괴직전'
국내 주요 대형 여행사들은 연이은 실적 쇼크를 내고 있다. 당초 지난해 8577억원의 매출액과 3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길 것으로 전망했던 하나투어는 코로나 직격타를 맞으며 영업손실만 11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감소한 1100억원에 그쳤다. 패키지(PKG)여행 사업이 고꾸라지면서다. 지난해 총 송출객 수가 24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3월(27만명) 한 달 실적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행업체 65% 가량이 인·아웃바운드 등 해외여행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매출이 '제로(0)'인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여행사가 전체의 82.5%에 달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확산한 하반기는 매출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여행업계 설명이다. 여행업협회 측은 "지난해 여행업 종사자가 7만7117명으로 추산되는데, 최소 1만6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고 휴직자까지 포함하면 4만5000명 이상이 휴직 또는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행업계에선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직접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다른 소상공인에 비해 소외됐던 재난지원금을 확대하거나 4대보험사업주분감면 등 세제혜택이 필요하단 것이다. 우리여행협동조합 등 중소·영세 여행사로 구성된 단체들은 △자가격리 등 여행규제에 따른 손실 보상 지원 △관광개발기금 무담보 신용대출 확대 및 대출조건 완화 시행 △코로나19 종식 이후 여행 재개까지 여행업 고용유지지원 특별업종 지정 연장 △각종 세금납부 유예 및 감면정책 시행 등을 요구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여행업 전수 실태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업계 지원 필요성 논리를 마련해 관련 부처에 전달하겠다"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여행업 생존TF 운영 등 경쟁력 강화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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