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등 '秋라인' 모두 살아 남았다..박범계 첫 檢 인사(상보)

이연호 2021. 2. 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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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단행한 검찰 인사에서 소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라인 인사들이 모두 살아 남았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강력 교체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시키면서 박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박 장관은 그동안, 지난해 소위 '윤석열 검찰총장 패싱'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본격화한 것을 의식한 듯 검찰 인사에서 윤 총장의 의견을 적극 듣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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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유임, 朴-尹 갈등 본격화 전망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
'월성 원전' 이두봉·'검언유착' 한동훈 모두 유임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단행한 검찰 인사에서 소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라인 인사들이 모두 살아 남았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강력 교체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시키면서 박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해 10월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무부는 7일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 등 대검검사급 검사 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오는 9일 자로 단행했다. 이날 법무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친(親)정부·친추미애 인사로 꼽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추 전 장관의 또 다른 최측근으로 꼽히며 지난해 연말 윤 총장 징계를 이끈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존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은 심 국장이 빠진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로 옮겼다.

박 장관은 그동안, 지난해 소위 ‘윤석열 검찰총장 패싱’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본격화한 것을 의식한 듯 검찰 인사에서 윤 총장의 의견을 적극 듣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박 장관은 두 차례에 걸쳐 윤 총장을 만나 검찰 인사와 관련한 윤 총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인사 협의가 아닌 의견 청취”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즉 의견은 듣되 결정은 모두 본인이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던 셈인데, 결국 박 장관의 예고대로 윤 총장의 의견은 사실상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인사에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엔 조종태 춘천지검장이, 춘천지검장엔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이 밖에 관심을 모았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이두봉 대전지검장은 유임됐다. 지난해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연루되면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던 한동훈 검사장은 유임됐다.

이연호 (dew901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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