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 부울경+대구..지역별 수출액도 코로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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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지역 수출액이 우리나라 총수출액의 22.5%에 이르고, 울산·경남·부산·대구 수출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자동차·석유 등 전통산업 의존도가 높은 울산·부산은 수출이 20%가량 줄어든 반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 비중이 큰 충북·대전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경제발전 기간 동안 우리나라 제조업 기반 역할을 해온 경상권의 경우, 경북을 제외하고 울산·경남·부산·대구 수출액 합계는 총 1095억61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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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은 반도체·컴퓨터 덕에 큰폭 증가
지난해 경기지역 수출액이 우리나라 총수출액의 22.5%에 이르고, 울산·경남·부산·대구 수출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자동차·석유 등 전통산업 의존도가 높은 울산·부산은 수출이 20%가량 줄어든 반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 비중이 큰 충북·대전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7일 한국무역협회의 17개 광역자치단체 수출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연간 수출액은 경기 1153억6900만달러(전년동기대비 -1.1%), 충남 795억6100만달러(-0.5%), 울산 560억6300만달러(-19.4%), 서울 533억7700만달러(-7.0%)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우리나라 총수출액(5127억8900만달러, -5.4%)에 견줘 경기지역 수출액은 22.5%에 이른다.
이어 인천 377억2100만달러(-0.8%), 경북 371억200만달러(-1.6%), 경남 359억1400만달러(-8.7%), 전남 270억7900만달러(-16.9%), 충북 249억200만달러(+12.8%), 광주 137억7200만달러(+2.7%), 부산 113억1800만달러(-18.7%), 대구 62억6600만달러(-16.4%), 전북 58억4600만달러(-10.6%), 대전 50억1900만달러(+24.0%), 강원 20억2300만달러(-3.1%), 세종 13억달러(+1.2%), 제주 1억5500만달러(+3.9%)로 나타났다.
경제발전 기간 동안 우리나라 제조업 기반 역할을 해온 경상권의 경우, 경북을 제외하고 울산·경남·부산·대구 수출액 합계는 총 1095억6100만달러다. 경기지역 수출액이 이 4개 지역을 합친 것보다 58억달러 더 많았다. 경남북을 합쳐 영남권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28.6%를 차지한다. 경기·영남권 수출액이 우리나라 총 수출의 51.1%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울산(-19.4%), 부산(-18.7%), 전남(-16.9%), 대구(-16.4%), 전북(-10.6%) 순이다. 이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석유화학·석유제품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충청권 수출은 코로나19에도 대체로 선방했다. 지난해 대전의 수출액 증가율(전년 대비 24.0%)은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충북(12.8%)이 두번째로 높았다. 이 지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전의 경우 수출 물량이 가장 큰 반도체가 174.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충남은 컴퓨터 수출이 100.7% 증가했지만 석유제품(-45.9%)이 크게 감소했다. 제주는 의료용기기 수출이 16배 늘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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