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아버지 상습 폭행한 '못난 아들' 항소심도 실형

손현규 2021. 2. 7. 13: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0대 아버지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40대 아들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4부(고영구 부장판사)는 상습존속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28일 인천시 동구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아버지 B(82)씨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목을 졸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심서 징역 1년..항소심에선 다른 사건 병합돼 징역 1년 6개월
남성 피고인(CG)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80대 아버지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40대 아들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4부(고영구 부장판사)는 상습존속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특수재물손괴 및 특수주거침입 등 또 다른 사건으로 지난해 10월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징역 1년을 추가로 선고받은 뒤 항소하자 두 사건을 병합해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8일 인천시 동구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아버지 B(82)씨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목을 졸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술에 취해 2시간 동안 "돈을 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어머니의 가방을 뒤지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아버지를 따라 안방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과거에도 식탁에 흉기를 올려놓고서 돈을 달라며 아버지를 협박했고, 어머니를 밀쳐 폭행하기도 했다.

그는 1심 재판 과정에서 "아버지에게 욕설은 했지만, 목을 조르진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목을 졸랐다"고 했다가 1심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는 "돈만 달라고 했고 목은 안 졸랐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아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B씨의 법정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A씨의 상습존속폭행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당시 재판부는 "연로한 부모님을 상대로 돈을 요구하면서 욕설을 하고 폭력을 사용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피고인의 아버지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게 선처할 이유는 될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고인의 죄질이 불량하고 여러 차례 같은 전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피고인은 항소심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상습존속폭행의 피해자인 아버지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son@yna.co.kr

☞ "치매 윤정희 방치" 국민청원에 백건우측은…
☞ "남편 박원순은…"…'강난희 손편지' 온라인 확산
☞ 지하 주차장서 퇴근하던 여성 납치 시도한 괴한
☞ 동물원서 사육사 해치고 탈출한 호랑이 결국…
☞ 영화 '친구' 단발머리 진숙 역 배우 김보경 사망
☞ 래퍼가 이마에 270억원 다이아몬드 박은 이유는
☞ 남극서 분실한 지갑 53년 만에 되찾은 할아버지
☞ 최형두 "황희, '병가' 본회의 불참하고 스페인 여행"
☞ 제 무덤 팠던 공무원 합격자…일단 잘리긴 했는데
☞ 50대 남성 차에서 극단적 선택…동거녀도 숨진 채 발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