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고 강신석 목사에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

박준배 기자 2021. 2. 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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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한 '민주화운동의 거목' 고 강신석 목사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7일 고 강식석 목사 장례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오전 조경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사회통합비서관을 통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조 비서관은 "민주주의와 인권, 편화를 위해 헌신하신 강신석 목사님에 대해 문재인정부가 경의를 표하기 위해 훈장을 추서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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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정권에 맞서고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데 헌신한 강신석 목사가 5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의 빈소는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101호에 마련하고 장례는 8일 민주사회장으로 치른다.2021.2.7/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한 '민주화운동의 거목' 고 강신석 목사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7일 고 강식석 목사 장례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오전 조경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사회통합비서관을 통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추서에서 "고인은 민주주의와 인권·평화·통일을 위해 평생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헌신해오셨다"며 "이제는 십자가를 내려놓고 평안하게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 비서관은 "민주주의와 인권, 편화를 위해 헌신하신 강신석 목사님에 대해 문재인정부가 경의를 표하기 위해 훈장을 추서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신석 목사는 평생을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5·18민중항쟁의 진실을 알리는 데 헌신하다 지난 5일 오전 10시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강 목사는 1970년대 유신반대, 80년대 5.18민중항쟁 등으로 3차례 옥고를 치렀다. 구속 후엔 고문을 무릅쓰고 독재정권 반대와 민주화에 헌신한 대표적인 재야 기독교 사회운동가였다

1938년 8월 광주에서 태어난 강 목사는 한국신학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3년 전남 해남군을 시작으로 무안, 목포 등에서 교회 목사로 재직했고 1978년 광주무진교회를 개척했다.

1976년 8월10일 광주 양림교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남노회 임시노회 도중 임기준, 조홍래, 윤기석 목사 등과 함께 '3·1 구국선언' 성명을 발표해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고 이듬해 8·15특사로 석방됐다.

1979년 12월에도 군사독재 반대 성명을 발표해 계엄 포고령 위반으로 3년 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3월 출소했다.

1980년 5월17일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되며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땐 강 목사는 예비검속 수배명단에 포함돼 구속, 같은해 8월15일 석방됐다.

1996년엔 '5·18 학살자 재판회부를 위한 광주·전남 공동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을 처벌하기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을 추진했다.

이후 광주YMCA이사장, 광주기독교연합회(NCC) 회장, 민주개혁국민연합 대표, 전남 담양 한빛고등학교 이사장, 5·18기념재단 이사장, 조선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광주 종교·시민단체는 8일 오전 10시 고인의 장례식을 민주사회장으로 치르고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한다. 빈소는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8일 오전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혜영씨와 아들 의준, 의권, 의혁씨가 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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