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친문' 끌어안기.."열린민주당과 통합 전제로 후보 단일화"

서지민 객원기자 2021. 2. 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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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친문·진보 표심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우 후보와 정봉주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양당 통합을 전제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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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통합 논의에 '적극적'..친문·진보 끌어안기 행보

(시사저널=서지민 객원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왼쪽)와 정봉주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월7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친문·진보 표심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우 후보와 정봉주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양당 통합을 전제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날 오전 우 후보와 정 후보는 국회에서 회동한 뒤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양당의 뿌리가 하나라는 인식하에 통합의 정신에 합의하고,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한다"며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또 "양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고,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통합 절차를 추진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며 "선거 전 통합을 추진하되, 어려울 경우 통합 선언을 한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정당 통합은 지도부와 당원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양당 지도부가 그런 일을 추진하도록 후보 차원에서 동의하고 제안하는 성격"이라고 양당 지도층에 통합에 대한 결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우 후보는 박영선 후보를 추격하는 주자로서 진보적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논의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친문·진보층의 표심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반면 박 후보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원칙적으로는 합의했으나,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두 후보의 공약에서도 색깔의 차이는 드러난다. 우 후보는 친노동·서민 정책, 공공재개발 공약 등을 내세우며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반면 박 후보는 '서울시 대전환'을 내세우며 구독경제, 강남 재개발·재건축 등 경제 중심의 공약으로 중도층을 아우르는 모습이다. 

우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인지도 조사에 가깝다. 당원투표가 50% 반영되는 당내 경선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설 연휴 이후 진행될 TV토론 등을 계기로 추격의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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