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日 수출규제로 소재·장비 국산화에 진전"..닛케이

불화수소 생산 일 기업들 연간 638억원 타격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한국에서 반도체 관련 소재의 국산화가 정착되면서 지난해 일본으로부터의 불화수소 수입이 2019년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한국무역협회 집계에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한국으로의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기 전에 비해 90% 감소한 것으로 일본의 강경 조치가 반도체 관련 소재 생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일본은 2019년 7월 한일 관계 냉각에 따라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한국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불화수소,, 특히 고순도 불화수소를 오랫동안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왔었다.

그러나 일본의 수출 통제 강화 이후 한국의 소재 기업들이 일본 기업과 같은 수준의 초고순도 불화수소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양산도 시작됐다. 일본의 수출 통제 초기이던 2019년에는 대만으로부터의 수입이 급증했지만 지난해에는 이마저 감소했다.

친숙한 고성능 일본산 제조 장비와 자재를 계속 사용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한국 정부는 국산화를 고집했고 그 결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회복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일본의 스텔라케미와 모리타(森田)케미컬 등 두 회사가 연간 60억엔(약 638억원) 규모의 타격을 받았다.

수출이 엄격히 통제됐던 포토레지스트와 폴리이미드 등 나머지 2개 품목은 일본 정부가 곧바로 수출 승인을 내줘 별 감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없애기 위해 광범위한 자재 및 제조장비의 국산화를 촉진하고 있다. 2021년에는 기업 R&D 비용 지원에 전년 대비 30% 증가한 2조2000억원(약 2050억엔)의 예산을 책정하는 한편 세제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에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새 총리 정부가 들어선 지 4개월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 통제는 흐지부지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첨단 재료 및 장비 생산 국산화에 진전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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