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中진출 기업 절반, 지난해 실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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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절반은 경영실적이 하락하고, 10곳 중 4곳은 가동률이 60% 이하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생산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대내 사업환경이 계속 악화할 것을 우려했다.
기업들은 대부분(58.6%) 향후 중국의 대내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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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절반은 경영실적이 하락하고, 10곳 중 4곳은 가동률이 60% 이하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생산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대내 사업환경이 계속 악화할 것을 우려했다.
산업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北京)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함께 지난해 9∼11월 총 4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진출기업 경영환경 실태조사’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매출이 2019년보다 감소할 것이란 응답은 54.6%였다. 많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34.4%에 이르렀다. 2020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 것이란 응답도 52.5%(크게 감소 33.5%, 감소 19.0%)였다.
기업들은 매출 감소 원인으로 ▲현지 수요 부진 ▲현지 경쟁 심화 ▲코로나19 ▲수출수요 부진 등을 꼽았다.
경영상 어려움으로는 현지 수요 감소 및 경쟁 심화 외에 인력난이 지적됐다. 기업들의 가동률을 살펴보면 80% 이상인 경우는 25.6%에 그쳤고 ▲가동률 60∼80%(31.9%) ▲가동률 40∼60%(28.5%) 등이었다. 기업 10곳 중 4곳의 가동률이 60% 아래에 머물렀다.
제조업만을 대상으로 보면 가동률 80% 이상인 기업은 24.2%, 가동률 60∼80%는 33.4%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코로나19와 미중 분쟁 등을 저조한 가동률의 원인으로 꼽았다.
향후 2∼3년 중국 내 사업 전망에 대해선 현상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55.6%로 가장 컸다. 이어 ▲확대(23.1%) ▲축소(18.3%) ▲철수·이전(3.0%) 순이었다. 향후 5년 사업 전망의 경우에도 현상 유지(42.9%)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확대(26.7%) ▲축소(21.0%) ▲철수·이전(8.0%)이 뒤를 이었다.
철수·이전을 고려 중인 기업들은 그 이유로 중국 내 생산비용의 상승(35%)과 경쟁 심화(32%)를 주로 지적했다. 이전 대상 지역으로는 동남아가 70%로 압도적이었고 한국 복귀는 25%를 차지했다.
기업들은 대부분(58.6%) 향후 중국의 대내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정책(규제) ▲생산비용의 상승 ▲수요시장의 변화 ▲불공정경쟁 순으로 우려가 컸다.
대응 방안으로는 대부분 수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관계사들과의 공동 대응, 이전·철수 고려, 애로사항 제출 등도 언급됐다. 글로벌 대외환경의 변화 중 민감한 사항으로는 ▲코로나19 ▲미중 갈등 ▲한반도 이슈 등을 꼽았다. 앞으로 중요해질 대외환경 요인으로는 비대면 생활방식 변화, 미중 갈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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