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그런 사람 아니다" 부인 편지 온라인 확산..진위는 확인 안 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씨 이름으로 쓰인 자필 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강씨가 해당 편지를 작성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6일 오후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박원순의 동지 여러분 강난희입니다"로 시작하는 손편지 사진이 올라왔다. 편지는 국가인권위원회에 보낸 '탄원서'를 포함해 총 3장 분량이다. 편지에 쓰인 작성 날짜는 지난 6일, 인권위 탄원서 날짜는 지난달 22일로 적혀 있다.
자신을 강씨라고 밝힌 글쓴이는 이 편지에서 "40년 전 박원순은 저와의 첫 만남에서 '세상에 얽혀있는 매듭을 풀겠다'고 했다"며 "그 순간부터 앞으로 남은 시간들까지 박원순은 나의 남편이자 나의 동지"라고 썼다.
글쓴이는 "남편 박원순은 수많은 동지들을 만나서 꿈을 실현시켜 오는 것을 저는 옆에서 한결같이 지켜보았다"며 "그런데 이번 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에 있다"고 했다.
글쓴이는 "입장문 내용 중에 '인권위의 성희롱 판결을 받아들이고, 박원순의 공과 과를 구분하고, 완전한 인간은 없다'는 내용이 있다"며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40년을 지켜본 내가 아는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이라며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박원순 추모에 있어서는 근간이 되고, 이러한 추모를 통해 우리는 박원순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는 우리의 꿈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편지에는 이어 "저는 호흡을 가다듬고 신발 끈을 동여매고 천천히 무엇을 어떻게 해야 그를 끝내 지킬 수 있을지 온 마음을 다해 고민할 것"이라며 "동지 여러분도 잘 해나가실 거라 믿는다"고 적혀 있다.
탄원서에는 "(박 전시장은)여성 인권에 주춧돌을 놓은 분"이라며 "나의 남편 박원순의 인권을 존중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다만 해당 편지를 진짜 강씨가 작성한 것인지 진위 여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신규확진 이틀째 300명대...내일부터 수도권도 밤 10시까지 영업 [종합]
- `가해자가 없다?` 가습기 살균제 왜 무죄 선고 됐나
- 법원 "일용근로자 월 근로일, 22일 아닌 18일로 봐야"
- "나 재력가야" 80억 가로챈 30대 징역 9년
- 취업? 결혼?…"나 돌아갈래" 석·박사의 절규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스멀스멀 떠오르는 엔비디아 ‘저평가론’
- “필리핀서 마약” 고백은 사실…김나정, 필로폰 양성 반응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