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 백신 접종속도, 국가별 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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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됐으나 국가별로 접종속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신흥국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며 "백신 부족에 더해 대규모 접종 시스템, 냉동 보관 인프라 부족 등으로 접종 속도가 빨라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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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됐으나 국가별로 접종속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해외경제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을 개시한 미국은 올해 가을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접종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의 접종인구 비율은 지난달 31일 기준 7.6%(약 2520만명)로 집계됐다. 영국도 접종 속도가 빨랐다. 전체 인구의 13.7%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연합(EU)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예상보다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접종률은 2.2%, 독일은 2.3%, 프랑스는 2.2%로 대체로 2%대 수준에 그쳤다. 백신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접종에 필요한 대규모 인프라가 아직 덜 갖춰진 영향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1분기 EU에 대한 백신 납품량을 당초 8000만회분으로 잡았다가 재조정끝에 4000만회분으로 크게 줄였다.
신흥국은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아직 백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의 인구대비 백신계약 물량은 각 169%, 302%에 달했으나 인도와 브라질 등은 각 85%, 6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신흥국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며 "백신 부족에 더해 대규모 접종 시스템, 냉동 보관 인프라 부족 등으로 접종 속도가 빨라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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