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기념시설, 2년 표류 끝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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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기념시설 조성이 진입로 사용 문제로 2년여 표류 끝에 재추진된다.
7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윤상원 열사 민주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이 올해 실시설계용역비 1억원을 확보했다.
광산구가 구상한 기념시설은 윤상원·신영일·박용준·김영철·박효선·박관현·박기순 등 '들불열사' 7인이 야학당으로 사용한 광천동성당 교리실에 밑바탕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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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기념시설 조성이 진입로 사용 문제로 2년여 표류 끝에 재추진된다.
7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윤상원 열사 민주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이 올해 실시설계용역비 1억원을 확보했다.
광산구는 윤 열사 생가 인근 광산구 신룡동 817㎡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600㎡ 규모로 기념시설 건립을 다시 추진한다.
당초 사업은 5·18 민주화운동 39주년께 완공을 목표로 2018년 12월 공사에 착수하려 했으나 진입로 토지 소유자의 반대에 부닥쳤다.
해당 토지는 공사에 투입될 건설 장비가 오가는 통로이자 센터 완공 후 방문객이 이용하는 길목에 자리한다.
광산구는 1년가량 설득했지만, '내 땅으로 다니지 말라'는 토지 소유자의 주장은 바뀌지 않았다.
진입로 토지 사용 승인을 얻는 데 실패한 광산구는 마을회관 부지를 진입로로 활용하는 대안을 주민과 협의했다.
2019년 12월부터 주민설명회를 3차례 이어갔고, 마을 임시총회를 거쳐 지난해 6월 합의안이 나왔다.
광산구는 마을회관 건물과 땅을 기부채납 받아 진입로 위치를 조정하기로 했다.
주민은 기념시설 내부의 별도 시설로 마을회관을 보상받는다.
기부채납 신청과 토지에 대한 공유재산 심의, 등기 이전 등 절차적인 준비가 그로부터 두 달 만인 지난해 8월 마무리됐다.
광산구는 올해 본예산에 관련 사업비 1억원을 확보, 이달 안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5·18 41주년 기간인 5월께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광주시 공공디자인 심의를 추진한다.
연말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면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완공은 내년 12월을 목표로 한다.
광산구가 구상한 기념시설은 윤상원·신영일·박용준·김영철·박효선·박관현·박기순 등 '들불열사' 7인이 야학당으로 사용한 광천동성당 교리실에 밑바탕을 둔다.
내부에는 윤 열사 유품 전시실 등을 조성하고, 문화해설사가 상주하며 5·18 역사를 방문객에게 알린다는 구상이다.
창작판소리 '윤상원歌' 학습 교육장과 영상물 홍보관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자 항쟁 지도부 홍보부장이었던 윤 열사는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하다가 1980년 5월 27일 새벽 서른의 나이로 산화했다.
광주북중·살레시오고·전남대를 졸업한 뒤 5개월간 은행에서 일했으나 광천공단에 위장 취업하고 들불야학 강사로 활동하며 치열한 청년기를 보냈다.
1982년 소설가 황석영 씨의 광주 북구 운암동 자택에 모인 10여 명의 문인은 윤 열사와 그 무렵 노동 현장에서 산화한 박기순(당시 21세) 열사의 영혼결혼식에 헌정하고자 '님을 위한 행진곡'을 지었다.
윤 열사 추모 사업을 하는 광산구는 구청 7층 대회의실을 '윤상원홀'로 조성하고, 그의 일대기를 담은 그림 10여 점을 제작하기도 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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