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의 공격 '소화성궤양'이 생기는 이유는?

권대익 2021. 2. 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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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성궤양은 한국인 10명 가운데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소화성궤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 점막에 살면서 위궤양ㆍ십이지장궤양 등 소화성궤양과 위염ㆍ위암과 같은 위장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소화성궤양을 예방하려면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환경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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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헬리코박터균 등에 의해 소화성궤양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소화성궤양은 한국인 10명 가운데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도 포함한다. 위와 십이지장의 점막 속에서 위산으로 대표되는 공격인자와 점액 성분의 방어 인자 사이 균형이 깨질 때 발생한다.

소화성궤양이 생기면 식후에 속 쓰림이나 복부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낄 때가 많다. 식사 여부와 관련 없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십이지장궤양은 악화해 협착이 발생하면 소화불량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화성궤양이 악화하면 출혈로 인한 흑변이나 토혈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위ㆍ십이지장 벽에 구멍이 생기는 위장관 천공(穿孔)이 발생할 수도 있다.

소화성궤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 점막에 살면서 위궤양ㆍ십이지장궤양 등 소화성궤양과 위염ㆍ위암과 같은 위장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는 헬리코박터균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인은 음식문화의 특성상 헬리코박터균의 전파가 잘 되고 감염률이 높다. 약물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나 소염진통제를 과다 복용하면 소화성 궤양이 나타날 수 있다.

소화성궤양을 예방하려면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환경을 피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다면 제균 치료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 이후에 다시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음주ㆍ흡연ㆍ커피ㆍ초콜릿ㆍ탄산음료를 비롯해 자극이 강한 조미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위점막을 손상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궤양 예방을 위해 위산 억제재나 위점막 보호제를 추가로 처방받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최혁순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화성궤양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난치성 궤양으로 진행할 때가 많다”며 “치료 초기의 통증 완화 효과만으로 스스로 판단해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ㆍ악화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 처방에 따라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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