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까지 5인 이상 모임 금지에.."아쉬워요"
[앵커]
지난해 추석에도 고향 방문 미루신 분들 많았는데, 이번 설에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까지 적용되면서 예년의 명절 풍경은 아예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연휴를 앞두고 미리 성묘를 하거나 전통시장을 찾았던 사소한 연례행사마저도 포기해야만 하는 서글픈 주말 풍경,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 연휴를 앞둔 주말, 예년 같으면 성묘객들로 붐볐을 추모공원이 한산합니다.
추모공원을 찾은 성묘객들도 4명을 넘지 않습니다.
설 연휴까지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한 정부 조치에 따른 겁니다.
성묘는 했지만 설 연휴 친척 모임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은숙/인천시 부평구 : "오빠네 집에서 차례를 지내야 하는데, 오빠네 집 식구들이 있고 하니까 엄마만 가셔야 할지 그게 좀 그래요."]
실내 추모 공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됐습니다.
안에 못 들어가는 대신 문 앞에 꽃을 놓으며 고인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랩니다.
[노재순/경기도 용인시 : "저희 오빠가 여기 계신데요. 추석에 한번 설에 한번 성묘를 오거든요. 이렇게라도 하고 가야 마음이 편안해서..."]
설 연휴에 자녀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려 했던 부모님들도 서운하기는 마찬가지...
그래도 다음 명절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길 기대합니다.
[김남기/전북 전주시 효자동 :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도 전혀 내려오지 못하게 했어요. 그래서 우리 식구들만 명절 보내는 걸로 그렇게 계획하고 있어요."]
설 대목을 손꼽아 기다렸던 전통시장 상인들은 정부 발표에 허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지난달 전통시장의 체감경기지수는 코로나19 1차 유행 시기였던 지난해 2~3월 이후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종기/대구 서문시장 상인 : "5인 못 모이게 해서 (장사가) 덜 돼요. 빨리 코로나19가 끝나서 시장 자체가 활성화 되고 잘 되면 좋죠."]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적 모임 금지 여파로 설 연휴 귀성, 귀경 열차 승차권 예매율은 지난해 54%에서 올해는 20%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정종배 신광진/영상편집:유지영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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