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였다" "실망스러워"..수도권·비수도권 엇갈린 반응

김민혁 2021. 2. 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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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시간 만이라도 늘려줬으면" 식당이나 술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바람이었죠.

정부가 비수도권에서만 영업제한 시간을 늘리기로 하면서 희비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 "영업제한을 좀 융통성 있게 다변화 해달라" 이런 호소는 더 절박해지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광주 상무지구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박은영 씨.

한 시간 연장 소식에 손님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박은영/곱창집 운영 : "(손님들이) 조금만 더 있으면 안 되겠냐고. 10~20분만 더 있어도 괜찮겠다고. 그러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인근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는 오창대 씨도 9시 제한으로 뜸했던 손님, 다시 볼 수 있을까 기대감이 커집니다.

[오창대/맥줏집 운영 : "몇 테이블이라도 더 오지 않을까란 생각하고 있습니다. 10시로 풀어준 거는 저희한테는 조금은 괜찮은 처우라고 생각합니다."]

한 시간 연장으로는 매출 증대 등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많았습니다.

[서정숙/꼼장어 음식점 운영 : "11시까지. 그래야 좀 안 낫겠습니까. 2차 문화도 아예 없어졌지 7시 돼서 손님 안 오시면 7시 문 닫습니다. 솔직히."]

비수도권과 달리, 밤 9시 영업 제한 조치가 그대로 유지된 수도권 지역 소상공인들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육회집을 운영하는 홍성래 씨는 이제 뉴스를 보며 실망하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힘든 건 모두 마찬가지지만, 수도권만 제외된다는 소식에 힘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홍성래/음식점 운영 : "1시간 만이라도 좀 이렇게 연장됐으면 하는 바람이 굉장히 컸어요. 엄청 크죠. 손님들도 밤 9시만 되면 시계 보고 가야돼 가야돼 이렇게 촉박한데…"]

계속되는 영업제한에 없던 배달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든 건, 자영업자에게 유독 집중되는 방역수칙의 무게입니다.

["자영업자한테만 일방적으로 힘든 짐을 다 전해 주시는데, 이게 한 달, 두 달, 세 달, 네 달은 버틸 수가 있거든요. 이게 벌써 1년이에요. 저희도 이제 한계점에 왔어요."]

자영업자들은 우선 영업제한을 풀어준 뒤 방역수칙을 지키는 곳과 위반하는 곳을 엄격하게 구분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이성현 장준영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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