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 속 활로 찾는 '농튜버'
<앵커>
졸업식, 입학식이 온라인, 비대면으로 열리다 보니 요즘 꽃이 잘 팔리지 않습니다만, 오히려 이 비대면 시대를 잘 활용하는 농민들도 있습니다.
온라인 1인 방송으로 꽃 팔고, 채소도 파는 농민 유튜버, 이른바 '농튜버'를 한주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졸업과 입학식이 줄줄이 비대면으로 치러지자, 애써 키운 안개꽃 2t을 트랙터로 갈아엎습니다.
가격 폭락에 꽃을 폐기하는 지경에 놓이자 직접 소비자를 찾아 나선 화훼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쌍방향 1인 방송으로 직접 판매에 나선 겁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방송을 하며 소비자 질문에 답도 해주고 구매 요청도 바로 받습니다.
[김승현/화훼농장 운영, 경기도 수원시 : 소비자와 직접 만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요. 또 소비자가 다양한 조언들을 주시면서 새로운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됐습니다.]
채소를 재배하는 손보달 씨는 유튜브에 농업 정보를 올리는 이른바 '농튜버' 입니다.
구독자가 18만 명이 넘어 이 분야에서는 유명인입니다.
키운 채소를 모두 직접 판매하는데 지난해만 3억 원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하니 소비자나 농가 모두 감염 걱정도 없고 가격도 이득입니다.
[손보달/쌈채소 농장 운영, 경기도 평택시 : 소비자들하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니까, 올린 영상이나 사진을 보고 믿고 사는 경우가 매우 많아요.]
지난해 농촌진흥청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수료한 5천여 농가의 수입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축·수산물 온라인 쇼핑 규모는 연간 6조 원, 비대면 시대에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종태)
한주한 기자jha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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