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삼성으로 떠난 김시래, 예상치 못한 이별을 반겨준 창원 팬들

임종호 2021. 2. 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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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이별에도 창원 팬들은 삼성으로 떠난 김시래(32, 178cm)를 반겼다.

경기 결과는 삼성의 승리(73-64)로 끝났지만, LG 팬들의 김시래를 향한 애정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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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예상치 못한 이별에도 창원 팬들은 삼성으로 떠난 김시래(32, 178cm)를 반겼다.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서울 삼성의 5라운드 경기. 이날 경기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팀들 간의 맞대결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LG와 삼성은 지난 4일 김시래, 테리코 화이트와 이관희, 케네디 믹스를 맞바꿨다. 농구계를 떠들썩하게 한 빅딜 이후 이들은 공교롭게도 자신이 몸담았던 친정팀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는 삼성의 승리(73-64)로 끝났지만, LG 팬들의 김시래를 향한 애정은 대단했다. 현재 KBL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수의 구장이 무관중 체제로 경기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창원의 경우 입장 관중의 10% 이내에서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창원체육관에는 총 533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관중 점유율은 100%로 매진에 달하는 수치다.


이제는 삼성 선수가 되었으나, 창원 팬들은 김시래와의 예상치 못한 이별을 반겼다. 경기 전 관중석 한켠에는 그동안 그가 입고 뛰었던 유니폼들을 모두 좌석에 걸어놓는가 하면, 선발 출전한 김시래의 이름이 호명될 때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의 등장을 맞이했다. 구단 역시 김시래와 화이트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하며 옛 동료들을 예우했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원정팀 선수로 처음 창원체육관을 누빈 김시래 역시 창원 팬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그는 “프로 생활을 하면서 가장 오래 뛰었고, LG에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서 항상 감사하다. 오늘 경기서 관중석에 내 유니폼이 걸려있는 걸 보니 만감이 교차하더라. 경기 전에는 한 팬이 꽃다발을 주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걸 보고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너무 감사하다. 이제는 삼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창원 팬들에게도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랜 세월 LG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김시래 역시 아직은 급작스런 변화에 어색함을 느끼고 있었다.

“항상 홈 벤치 쪽으로 향하다 원정 벤치 쪽으로 들어가려니 굉장히 어색했다. 신인 때 이후로는 처음이라 당연히 어색했다. 경기 전 옛 동료들과도 어색하다는 말을 주고받았는데, 차츰 적응하다 보면 그런 부분은 괜찮아질 것이다.” 김시래의 말이다.

김시래의 이날 성적은 4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많은 득점을 올리진 못했으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한편, LG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이관희는 1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사진_박상혁, 임종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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