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남편 사망 3일 뒤 3모자 자택서 숨진채 발견(종합)

사건 현장서 아내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발견
경찰관 남편 신호위반한 BMW 차량에 치여 사망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경찰관 남편이 신호를 위반한 승용차에 치여 숨진지 3일만에 그의 아내와 자녀 2명이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교통사고로 숨진 이 가족의 가장 A씨(41)는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경찰관으로 지난 3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의 한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 신호를 위반한 BMW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BMW운전자는 삼산타운2단지에서 삼산경찰서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다 보행자 신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씨를 들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료 경찰관들은 훌륭히 임무를 수행한 경찰관 1명이 순직한 것을 두고 안타까워 하며, 장례식에서 봤던 가족들 마저 숨진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애통하다"며 심정을 전했다.

6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 A씨의 아내 B씨(40대)와 형제 C군(10대 미만)과 D군이(10대 미만)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은 모두 사후강직된 상태였으며, 형제는 방에서 어머니는 욕실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B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는 유가족이 112로 했다"며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gut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