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했던 '1시간'인데.."지역 차별 말라" 호소까지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조치에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수도권이냐, 비수도권이냐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영업시간이 한 시간이라도 늘길 바랐던 수도권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는데요.
비수도권 상인들은 일단 다행이라면서 반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볼링장.
주말인데도 레인 11개가 있는 볼링장이 텅텅 비었습니다.
매출은 좌우하는 건 전체 손님 중 80%를 차지하는 저녁 시간 손님.
하지만 밤 9시 영업 제한 조치로 지난 달 매출은 평소의 10분의 1에 그쳤습니다.
[홍군표/서울 강남구 볼링장 대표] "1시간만 연장을 해줘도 (매출이) 한 50%까지 올라올 수 있을 거 같아요. 얼마만큼 더 참아야 되는지, 도대체 저희를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설 연휴를 앞두고 조심스럽게 희망을 꿈꿨지만 이번에도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박진실/서울 마포구 코인노래방 대표] "연말 대목도 없었고, 크리스마스 대목도 없었고, 어떤 대목도 없었는데… 희망 고문으로 찌들어서… 2주에 한 번씩 피가 바짝바짝 말라요."
1시간 영업이 소중하고, 한 명의 손님이 아쉬운 건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인데 지역 구분해 영업시간에 차이를 두는 조치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풍선효과만 일어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배유리/서울 마포구 헬스장 팀장] "원정운동으로 멀리 뭐 지방에 가서 운동하고 왔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왜 굳이 수도권에만 이렇게 돼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1시간 더 영업을 할 수 있는 비수도권 지역은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환영했습니다.
[전준호/제주 카페 직원] "10시만 돼도 어느 정도 즐기고 나가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저희는 조금 더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만남이나 모임을 장려하는 것은 아니라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김태효, 이상용, 손세호(제주)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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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기자 (bestroo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8070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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