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삼성맨이 된 김시래 "삼성에서 잘하는 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

임종호 2021. 2. 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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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새롭게 거듭난 김시래(32, 178cm)가 이적 후 첫 경기서 팀 승리를 도왔다.

김시래가 활약한 삼성은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경기서 73-64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김시래는 "정말 이기고 싶었다. 이적 후 첫 경기라 부족한 면이 많았다. 실수가 많았는데, 동료들이 그걸 메워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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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서울 삼성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새롭게 거듭난 김시래(32, 178cm)가 이적 후 첫 경기서 팀 승리를 도왔다.

김시래가 활약한 삼성은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경기서 73-64로 승리했다. 후반 들어 완전히 기세를 장악한 삼성은 빅딜 매치에서 웃으며 시즌 17승(20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6강 경쟁에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불과 이틀 전 LG 소속으로 코트를 누볐던 김시래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첫 경기부터 친정팀을 만난 김시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옛 동료들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선발 출전한 김시래는 이날 32분 동안 4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김시래는 “정말 이기고 싶었다. 이적 후 첫 경기라 부족한 면이 많았다. 실수가 많았는데, 동료들이 그걸 메워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2013-2014시즌부터 LG에 몸담았던 김시래는 오랜 세월이 지나 정들었던 팀과 이별을 경험했다. 그리고 원정 선수로 창원체육관을 찾은 김시래이기에 이날 경기가 더욱 남달랐을 터.

이에 대해 김시래는 “프로 생활하면서 가장 오래 뛰었고, LG에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서 항상 감사하다. 오늘 경기서도 관중석에 내 유니폼이 걸려있는 걸 보니 만감이 교차하더라. 그래도 프로의 세계니까 이해한다. 경기 전에 한 팬이 꽃다발을 주시면서 눈물을 흘리시는걸 보고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너무 감사하고 삼성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오늘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었는데, 욕심이 과했는지 경기력이 안 좋았다. 앞으로 (동료들과) 호흠을 더 맞춰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창원에 계신 팬분들도 그걸 원하실 거다. 이제 삼성에서 잘하는 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LG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며 창원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김시래는 아직 어색하기만 하다. 김시래 역시 급작스런 변화로 인해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고.

“항상 홈 벤치 쪽으로 들어가다 원정 벤치 쪽으로 들어가려니 굉장히 어색했다. 신인 때 이후로는 처음이라 당연히 어색했다. 경기 전 옛 동료들과도 어색하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 차차 적응하다 보면 그런 부분은 괜찮아질 것이다.” 김시래의 말이다.

올 시즌 삼성의 목표는 분명하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그 이상을 바라보는 것. 김시래 역시 팀의 6강 진출에 책임감을 느꼈다.
그는 “나를 데려와주신 것에 대한 보답은 6강 이상이라 생각한다.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하는데 많은 힘을 보태고 싶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더욱 반성을 해야할 것 같다. 오늘 경기를 돌이켜보고 이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시래는 삼성으로 둥지를 옮기며 25번을 새로운 등번호로 택했다. 여기엔 가족을 사랑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김시래는 “(김)광철이가 이미 5번을 달고 있었다. 나는 팀을 옮긴만큼 번호를 바꿔달라고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등번호를 고민하니 내겐 언제나 가족이 있더라. 결혼기념일이 5월 25일이기도 하고,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다. 그래서 25번이 딱 떠올랐고, 달게 됐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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