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 3000여명 집결..인터넷도 '먹통'(상보)

윤다혜 기자 2021. 2. 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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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6일 열린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양곤 이외에도 제2도시 중부 만달레이에서도 거리 시위가 이어지는 등 미얀마에서는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반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 통신망까지 차단했다.

미얀마는 앞서 지난 1일 군부가 쿠데타를 벌인 당일에도 인터넷 통신망이 끊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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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시위대가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6일 열린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지만 참석자는 점점 더 늘어 3000여명이 집결해 "군부 독재 타도"를 외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위 참석자들은 앙곤대학교 인근 도로를 행진하며 군부에 의해 또 다시 구금된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정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상징하는 빨간 깃발을 흔들며 "군부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시위에 대해 이번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시위에 참석한 한 여성은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싸우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우리는 군사독재로부터 해방돼야 한다.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양곤 이외에도 제2도시 중부 만달레이에서도 거리 시위가 이어지는 등 미얀마에서는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반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 통신망까지 차단했다.

인터넷감시단체 넷블록스와 목격자들은 "미얀마는 현재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앞서 지난 1일 군부가 쿠데타를 벌인 당일에도 인터넷 통신망이 끊긴 바 있다.

이같은 인터넷 통신망 차단 조치는 군부가 최근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확산하는 쿠데타 불복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SNS에서는 쿠데타에 불복한다는 의미를 담은 '세이브미얀마'(#SaveMyanmar)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에 미얀마 정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지만 다른 경로의 SNS를 통해 여론이 확산하며 아예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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