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코앞인데 변이·소규모 전파↑.."거리두기 14일까지"(종합)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현행대로 오는 14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산발적 감염과 변이 바이러스 추가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완화할 경우 자칫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환자 수가 안정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시간 제한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의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약 58만 개소가 기존 오후 9시에서 1시간 연장된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수도권의 영업제한을 유지한 것은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수도권의 일평균 국내발생 환자 수는 258명으로 지난주 244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비수도권과 전국이 각각 180명→97명, 424명→355명으로 줄어든 것과 배치된다.
대신 정부는 비수도권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방역수칙 위반 적발시 과태료 부과 처분과 별도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즉시 2주 간의 집합금지 명령을 실행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3명 발생해 누적 8만52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비해 2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366명, 해외유입은 27명이다. 수도권에서만 274명, 비수도권에서는 92명이 발생했다.
서울 성북구 사우나, 한양대병원, 광주 안디옥교회 등의 기존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다. 전국 곳곳에서 가족·지인간 접촉으로 산발적인 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강 조정관은 "대규모 집단감염은 없지만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 간 이동, 여행과 모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감염 확산의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국내에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추가로 12건이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상원 중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최근 해외유입 사례 56건의 검체를 분석해 추가로 12건의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사례는 총 51건으로 늘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늘어나면서 검체 수를 늘리고, 국내 발생을 막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이 단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전 세계적인 문제로 확인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지속적으로 유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장유전체 분석은 계속 늘여야 될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치료제 구매 계약과 제조사의 제품 공급 준비 등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초기에 한해 직접 구매해 배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에는 각 의료기관이 제약사에서 직접 공급받는 형태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치료제 투여 대상자는 식약처가 승인한 효과에 따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식약처는 60세 이상자, 심혈관계 질환·만성호흡기계 질환·당뇨병·고혈압 중 하나 이상의 기저질환을 가진 경증 환자 및 폐렴 동반 환자를 투여 대상으로 지정했다. 다만,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 폐렴 환자는 제외됐다.
이 단장은 "이번 치료제 공급이 환자분들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역할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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