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영업시간 연장에 숨통" vs "고작 1시간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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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부산지역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어나면서 업계가 환영하는 분위기다.
PIBA 부산지부 관계자는 "1시간이 늘어나는 것도 시간확보 측면에서는 큰 부분이지만,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영업제한을 왜 풀 수 없는지가 제일 궁금하다"며 "밤 10시까지 영업시간이 연장된다고 해서 손님들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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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설 연휴 기간 부산지역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어나면서 업계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시간 영업시간 연장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6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사장 김모씨(50대)는 “비록 1시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영업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다행이다”며 “보통 저녁 손님은 9시 이후까지 머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시간 차이도 크다”고 반겼다.
이어 김씨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런 조치가 내려져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서면 한 카페 사장 A씨도 “보통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러 카페에 오는 경우가 많다”며 “그동안 밤 9시까지 영업을 하면서 저녁 손님 받기가 어려웠는데, 영업시간이 연장되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업주 B씨도 “직장인들의 경우 퇴근하고 급하게 운동을 하고 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운영시간이 연장되면서 조금은 상황이 나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작 ‘1시간’ 영업시간 연장이 영업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서면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사장 박모씨(40대)는 “노래연습장은 밤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이 큰 차이가 없다”며 “영업시간 기준이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깃집 사장 최모씨(50대)는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영업시간 1시간 연장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설 연휴 앞두고 단체손님이라도 받아야 매출이 오르는데, 영업시간 1시간 연장은 어림도 없다”고 밝혔다.
PIBA 부산지부 관계자는 “1시간이 늘어나는 것도 시간확보 측면에서는 큰 부분이지만,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영업제한을 왜 풀 수 없는지가 제일 궁금하다”며 “밤 10시까지 영업시간이 연장된다고 해서 손님들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이 정책에서 전문가의 의견이 수용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식당이나 술집은 밤 10시가 피크가 될 수 있지만 실내체육시설은 그렇지 않다. 업계 상황이 잘 반영된 정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여전히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유흥시설에서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정지영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부산지회장은 “유흥업종은 결국 안 풀어줄 거라고 예상했다”며 “방역 수칙이 유독 유흥업종에게만 가혹한 것 같다. 지금 업주들은 눈에 보이는 게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 지회장은 “다음주 화요일쯤 또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라며 “지금 유흥업주들에게는 답이 없는 상황이다. 우리도 좀 살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부산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 2단계는 유지하되, 오는 8일부터 설 연휴 기간인 14일까지 운영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운영제한 업종인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독서실·스터디카페, 학원·교습소 등의 운영제한시간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완화된다.
다만 전국적인 특별 방역조치인 Δ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Δ유흥시설 집합금지는 그대로 유지된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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