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고문변호사 "독립운동가 조롱 윤서인 10~20년간 응징"

만화가 윤서인씨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한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사진=윤씨 페이스북

"공언한 대로 (만화가) 윤서인씨에 대한 법적 조치는 10~20년간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광복회 고문변호사인 정철승 법무법인 더펌 대표변호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복회로부터 윤씨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가능하다는 의견을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씨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와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각각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윤씨의 망언에 대한 공분이 워낙 거세(지면서) 광복회의 법적 조치 결정이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져 지금까지 2~3주 동안 각계 각층으로부터 쇄도하는 응원과 격려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생활 20년 동안 삼성그룹과 검찰, 여당 4선 국회의원 등 굵직한 상대들과 숱한 싸움을 해왔는데, 이에 비하면 윤씨에 대한 법적 조치는 그냥 화장실 청소 비슷한 봉사활동에 불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앞으로 꾸준히 윤씨에 대해 민·형사적으로 응징하기 위한 자료 검토를 시작했다"며 "이와 별도로 윤씨에 대한 제보 메일들이 숱하게 쌓여 정보와 자료의 홍수에 빠져있는데 하나씩 하나씩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씨한테 피해를 당한 수많은 분들에게 법적 조언을 해주거나 고소나 소송 대리를 맡아 꾸준히 응징당하도록 해줄 것"이라며 "윤씨처럼 함부로 살다가는 큰 낭패를 보게 된다는 본보기를 선명하게 남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씨는 지난 18일 "표현이 부족해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친일 반민족 세력들의 그 뒤에 배경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소 방침을 밝히자 다음 날(19일) 모욕과 명예훼손 협박 혐의로 정 변호사를 역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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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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