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광진구 헌팅포차, 수천건 민원에도 배짱영업
[앵커]
서울 광진구 헌팅포차 관련 확진자는 50명이 넘었습니다.
방역 수칙 미준수는 결국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는데, 인근에 있는 다른 헌팅포차 업소들도 비슷한 이유로 적발된 적이 있었습니다.
광진구는 일반음식점에서 합석이나 춤추는 행위를 아예 금지시켰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 '포차끝판왕'의 변칙 영업은 집단감염으로 이어졌습니다.
헌팅포차 형태의 업소지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영업했는데, 합석은 기본이고 마스크를 벗은 채 손님끼리 가까이 붙어 춤을 추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인근에는 비슷한 유형의 업소가 5곳 더 있는데, 절반 이상은 이미 지난해 방역 수칙 미준수 사항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이 모여 춤을 추고 합석을 하다 보니 테이블 간 간격은 지켜지지 않았고, 칸막이도 없었습니다.
일부 업소는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의 신고와 민원이 수천 건씩 쏟아졌지만 영업은 계속됐습니다.
<광진구청 관계자> "민원이 하루에 100건씩 들어오니까. '왜 칸막이 없느냐'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한다' 그런 내용인데…현장을 잡아야 되는데 (점검을) 가면 현장이 잡히지 않으니까…"
결국 우려했던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광진구는 일반음식점 내에서의 합석이나 춤추는 행위를 금지했습니다.
<김선갑 / 광진구청장 (광진구청 유튜브)> "6일 0시부터 일반음식점에서 합석·춤추는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영업 허용 시간인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손님을 받는 업소도 있는 등 단속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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