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에너지 섬' 생긴다..축구장 18개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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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세계 최초의 에너지 자립섬 삼쇠섬으로 주목받았던 덴마크가 이번엔 세계 최초의 인공 에너지섬을 만든다.
이 세계 최초의 인공 에너지섬은 축구장 18개를 합쳐 놓은 것과 비슷한 크기로, 풍력발전기 200대가 들어서 30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3기가와트)을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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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기 200대, 300만가구에 전력 공급
EU 최대 석유생산국 덴마크 석유 탐사 취소도
2007년 세계 최초의 에너지 자립섬 삼쇠섬으로 주목받았던 덴마크가 이번엔 세계 최초의 인공 에너지섬을 만든다. 바다에 풍력발전기와 이를 운영하는 시설들로 구성된 거대한 구조물을 만들기로 한 것. 14년 전의 에너지 자립섬은 순수하게 주민들 스스로 만들었지만, 이번 에너지섬은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조성하기로 했다.
덴마크 정부와 의회는 유틀란트반도 해안에서 80㎞ 떨어진 해상에 12만제곱미터(약 3만6천평)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갖춘 에너지 인공섬을 2033년까지 만들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세계 최초의 인공 에너지섬은 축구장 18개를 합쳐 놓은 것과 비슷한 크기로, 풍력발전기 200대가 들어서 30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3기가와트)을 생산하게 된다. 풍력 터빈의 날개 끝은 해발 260미터에 이른다.
야곱 요스테가드 덴마크 공과대 교수는 "덴마크 풍력발전산업이 처음엔 육지에서, 그 후 해안으로, 이제 에너지 섬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덴마크가 이 분야에서 선도적 위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덴마크는 유럽연합의 방침에 맞춰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70%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국가 목표를 지난해 확정했다. 앞서 덴마크 정부는 최근 2050년까지 북해에서 석유와 가스의 탐사, 추출,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에 계획했던 석유, 가스 탐사 추진 일정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덴마크는 현재 유럽연합 최대의 석유 생산국이다.
유럽연합의 300기가와트 풍력 단지 조성 꿈
이번 프로젝트는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연합이 지난해 2050년 탄소중립 청사진에서 제시한 300기와트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단지 조성 방안 가운데 하나다.
2040년까지 북해에 150기가와트 규모의 풍력 단지를 조성해 유럽 1억5천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게 유럽연합의 목표다. 단 요르겐센 덴마크 기후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해상 풍력의 엄청난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의 풍력 에너지섬은 최종적으로 46만제곱미터(13만9천평) 크기에 최대 600개의 풍력발전기를 세워 10기가와트의 발전 용량을 갖추게 된다. 이는 1천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현재 덴마크 전력 수요의 1.5배에 해당한다.
덴마크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인 이 에너지섬 건설에 민관 합작으로 340억달러(약 38조원)을 투입한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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